무선

LGU+ “인력 빼가기” vs KT “과잉 반응”…KT, 신규인사 ‘논란’

윤상호 기자
- KT,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 GPDC장으로 영입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와 LG유플러스가 이번엔 사람을 두고 싸움이 벌어졌다. KT가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사진>을 GPDC(Global Partnership Development & Consulting Business)장으로 영입했기 때문이다. 김철수 신임 KT GPDC장은 LG유플러스에서 국내 영업을 총괄했다. KT는 글로벌 사업 자문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고 LG유플러스는 일이 그렇게 되겠냐는 주장이다. LG유플러스는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이다.

9일 LG유플러스는 “KT를 경쟁사 임원까지 영입하는 비상식적이고 치졸한 회사”라고 비난했다. 이날 KT는 김철수 전 LG유플러스 부사장은 GPDC장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GPDC는 롱텀에볼루션(LTE) 르완다 구축 프로젝트 등 해외합작 파트너와의 전략 컨설팅 강화를 위해 만들었다.

신임 김철수 GPDC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경영과학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앤더슨 컨설팅 ▲대한텔레콤 ▲선경정보시스템 ▲동양SHL ▲PwC 통신산업담당 디렉터 ▲LG유플러스 부사장 등을 거쳐 KT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가 KT의 인사에 강하게 반발한 것은 김 GPDC장이 LG유플러스의 국내 영업을 총괄했었기 때문. 김 GDPC장은 지난 2010년 12월 LG유플러스가 서비스 중심 조직 개편을 한 이후 지난 2013년 11월까지 LG유플러스의 영업을 맡았다. 그는 LG유플러스를 사내 비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현재 LG유플러스 자문역(2013년 4월~2014년 3월)이다.

LG유플러스는 “김철수 자문은 퇴직 후 1년 동안 동종 또는 경쟁관계 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했다”라며 “KT에 김철수 자문 영입 행위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도 발송했다. 경쟁사 임직원에 대해 부당 채용시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위배될 수 있음을 경고했으며, 김철수 자문에 서약서 관련 내용도 통보했다. 특히 통신사업자간 체결한 인력채용 질서 확립을 위한 협약서에도 위배된다는 것을 고지했다”라고 주장했다.

KT는 이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거쳤으며 업무도 글로벌 컨설팅이라 문제 될 것이 없다”라며 “왜 이렇게 LG유플러스가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아해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김철수 KT GPDC장에 대해 전직 가처분 신청을 낼 계획이다. KT에 대한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기자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