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홍선 안랩 대표 “해외 APT 대응 솔루션 시장서 브랜드 인지도 확보”

이민형 기자
- “북미 시장서 파이어아이 적수로 떠올라, 본격 경쟁 시작”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지난해부터 북미 시장 공략에 한창인 안랩이 최근 상승기류를 탄 분위기다.

이 회사의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대응 솔루션 ‘안랩 MDS(국내명 트러스와처)’가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웨비나(Webinar), 컨퍼런스 등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 안랩이 이제는 솔루션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홍선 안랩 대표<사진>는 “안랩이 북미 시장에서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해 파이프라인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RSA 컨퍼런스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천명한 안랩은 올해 초까지 인지도 향상에 공을 들였다.

올해 RSA 컨퍼런스에는 모스콘센터 일대를 자사의 슬로건이 담긴 플랜카드로 장식하는가 하면, 가트너 서밋 등에도 참석해 애널리스트들에게 안랩의 기술력을 검증받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에는 김 대표의 경영마인드가 녹아있다. 김 대표는 그의 저서를 통해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브랜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의 브랜드파워가 시장에서의 위치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안랩은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기업으로 시장내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간 노력으로 인해 미국 내 보안전문가들은 우리의 브랜드와 제품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랩은 최근까지 북미 APT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알려온 파이어아이와 본격적인 경쟁관계에 돌입했다고 한다. APT 솔루션 사업 벤치마크테스트(BMT)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북미 시장에서 APT 대응 솔루션 업체로는 안랩과 파이어아이만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훌륭한 구축사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알려지지 않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등 수동적인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즉, 패시브 방식으로 보안위협에 대응하기보다는 보안위협에 다가오기전 먼저 나서는 능동적인(proactive)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보안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봐야한다”며 “이와 함께 각각의 줄기를 놓쳐서는 안되는데, 이는 사이버공격의 시작이 엔드포인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랩은 네트워크 보안과 더불어 엔드포인트 보안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했고 이를 아키텍트로 구현했다. 이러한 방식은 향후 안랩의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랩은 북미 시장과 더불어 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한 상황이다. 올해 초 동남아 지역 개발도상국에 소프트웨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한 안랩은 이를 교두보로 삼고 각 국가 공공기관 등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 대표는 “동남아 시장에서도 APT 대응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나오고 있다”며 “여기서도 경쟁하고 있는 업체는 단 한 곳으로 전세계적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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