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3] 애물단지 공중전화 5년간 분담금 1700억원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동전화 보급 확대에 따라 이용률이 급감한 공중전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병주(새누리당)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중전화 운영손실에 따른 국내 통신사들의 분담 금액은 총 1700억원으로 나타났다.

공중전화는 90년대 후반 무선호출서비스의 급격한 확대로 전국에 15만대 이상 설치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동전화 보급이 확대되고 인터넷 채팅 등 통신 대체 수단이 등장하면서 공중전화 이용률도 급감하고 있다.



이용률 급감에 따른 손실 누적은 공중전화의 관리 부실로 이어지고 있으며 고장·파손 상태로 방치된 공중전화가 늘어나면서 공중전화 이용률을 더욱 감소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민병주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매년 공중전화를 조금씩 줄여나가는 미봉책으로만 일관하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공중전화 운영손실에 따른 적자를 통신사업자들이 부담하고 있고, 이는 국민의 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공중전화 적정설치대수 및 설치기준에 대한 재정비를 통해, 불필요한 적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와이파이 중계 활용, 무인 택배 출납소·민원 발급기·ATM 등의 편의시설 설치, 무인 관광안내소 활용, 전기자동차 충전소 활용 등 공중전화 부스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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