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화질 ‘업’… LG디스플레이, 일체형 3D FPR LCD 패널 양산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디스플레이가 화질을 높인 새로운 형태의 필름패턴편광(FPR) 방식 3D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선보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편광판과 FPR 필름이 통합된 ‘3D일체형 편광판’을 47, 55인치 TV용 LCD 패널에 적용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이 패널을 공급받고 주력 제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3D일체형 편광판은 LG화학이 지난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한 제품이다. 일체형이 아니었던 기존 FPR 방식은 편광판에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얇고 투명한 FPR 필름을 붙이는 공정이 필요했다. FPR 필름은 해상도에 맞춰 행으로 구분(풀HD의 경우 1080개)돼 있어 정렬 및 부착에 어려움이 따랐다. FPR 필름과 편광판이 통합된 일체형 제품은 편광판 위에 FPR 필름을 얹는 부착 공정을 줄여 수율 및 생산성을 높아진다. 재료비 역시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LG 측의 설명이다.
반지혁 LG화학 광학소재사업부장(상무)은 “일체형 제품은 TAC 등 전체 필름 숫자가 줄어들고 두께 역시 축소되기 때문에 시야각과 밝기 등 화질 특성이 좋다”며 “FPR은 화면 크기가 커질수록 셔터글래스(SG) 대비 원가 부담도 높아지는 데,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설명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는 47, 55인치에 이어 크기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LG의 3D FPR 기술은 유리 기반의 기존 편광안경식 3D 패널(GPR)을 필름 기반으로 바꿔 경박(輕薄)화를 실현함과 동시에 원가를 낮춘 것이 최대 특징이다. LG는 FPR 3D 패널이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밀고 있는 SG 방식과 비교하면 가벼운 안경이 장점이고 깜빡거림, 화면 겹침 등이 없다고 알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3D FPR LCD 패널을 하이센스와 창홍 등 중국 TV 업체에도 공급하고 있다. LG화학도 LG디스플레이 외에 대만 AUO와 이노룩스에 3D일체형 편광판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AUO에는 이미 샘플 공급을 마친 상태다. 시장에 출시되는 FPR 방식 3D TV가 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 시장에 판매된 3D TV 가운데 FPR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54.1%, SG는 45.9%였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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