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동행①] 박근혜 대통령, SKT 창조경제 대표로 꼽은 까닭은?
- 창조경제, 상생 및 일자리 창출 강조…전통시장·장년창업 지원, ICT 역할 ‘주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곡제일시장을 찾았다. 중곡제일시장은 SK텔레콤의 ‘마이샵’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상권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곳. 박 대통령은 이를 ‘창조경제’ 사례로 꼽았다. 다른 기업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너도 나도 나서게 된 계기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은 지난 10월 SK텔레콤 본사를 찾았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전통시장 살리기뿐 아니라 SK텔레콤의 ‘행복동행’ 사례를 설명했다. 행복동행은 지난 5월 SK텔레콤이 발표한 창조경제 실행방안. ICT와 타 영역의 융합책이다.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최 장관은 행복동행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모델이라고 치하했다.
◆행복동행, 창조경제 방향타=박근혜 정부 출범도 벌써 1년이다. 현 정부의 중요한 경제정책은 창조경제다. 그러나 현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나타났듯 창조경제는 여전히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조경제는 무엇일까. SK텔레콤의 행복동행에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행복동행의 큰 축은 ▲전통시장 활성화 ▲스마트팜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등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스마트팜은 전통 산업과 ICT의 융합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라면 브라보 리스타트는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지원 대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쟁력 배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텔레콤은 중곡제일시장과 인천 신기시장에 ICT 솔루션은 물론 경영 및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브랜드 대표상품은 온라인 마켓 11번가를 통해 판매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의 개입 이후 고객은 50% 이상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시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중곡제일시장 상인회 박태신 이사장은 “앞으로 시장 자체 노력을 더해 전통시장 부활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T, 상업·농업·창업 살리기 팔 걷어=스마트팜은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이다. 농가 생산성 향상과 일손 덜기 프로젝트다. 비닐하우스는 고소득 작물 재배를 위한 필수품이다. 자동화 시설 도입추세지만 사람이 직접 제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스마트팜은 폐쇄회로TV(CC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동화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국 80여곳 농장에서 쓰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20~30대에 집중된 창업 지원을 40대 이상으로 확대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대부분 은퇴 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지만 생계형 자영업에 뛰어든다. 생계형 창업은 절반 이상 3년 내 폐업한다. 인재를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것과 경제적 손실, 중산층 붕괴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이들에게 경험을 활용해 ICT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10개팀이 참여 중이다. 오는 27일부터는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자는 창업부터 아이디어 상용화 및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SK텔레콤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
1기 참가 팀 아이엠기술 유승균 대표(54세)는 “장년층은 지혜와 네트워크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지만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잘 받지 못한다”라며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는 다른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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