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4] UHD·스마트카·IoT·3D프린터… CES로 보는 올해 전자산업 트렌드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정보통신(IT)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4가 7일(현지시각)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다.
매년 초 열리는 CES는 그해 전자산업계의 트렌드를 포착할 수 있는 전시회다. 주최 측인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전 세계 3200여개 기술 업체들이 참가해 오디오, 비디오, 모바일, 자동차 등 15개 제품 분류에서 2만개가 넘는 신제품, 신기술을 전시한다. 다양한 분야의 기술 컨퍼런스도 300개 이상 준비돼 있다.
CEA는 ‘왜 CES에 참가해야 하는가?’라는 주제의 인포그래픽을 통해 전 세계 톱 수준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10곳 가운데 9곳의 바이어가 CES를 참관하고 1만4000명 이상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기업소유주(오너)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CES에 전시관을 차리거나 전시 기간 중 신제품 혹은 신기술을 발표하는 이유는 이 같은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잡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가운데 78개 업체가 CES에 참여하는 이유도 이와 동일하다.
올해 전시 테마는 울트라HD(UHD)TV·스마트카·사물인터넷(IoT)·3D프린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가전제품이 주력인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샤프, 도시바, 중국의 하이센스와 하이얼 등은 풀HD TV 대비 해상도가 4배 높은 UHD TV를 일제히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CES에선 삼성과 LG, 소니와 파나소닉이 일제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낮은 수율에 따른 높은 가격 문제로 2~3년 내 대중화가 되기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TV 업계는 UHD 해상도를 지원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성장세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50~80인치대에 이르는 다양한 크기 및 가격대의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에 디지털 기술이 접목되면서 해당 분야의 전시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CES에선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제너럴모터스(GM), 기아, 마쯔다, 메르세데스와 도요타 9개 업체가 CES에 전시관을 차린다.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CEO는 이번 CES의 기조연설자로 참여, 전자기술이 접목된 자율주행 자동차 등을 시연한다. 이른바 ‘스마트카’로 불리는 미래형 자동차를 타고다닐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다. 델파이, 듀얼일렉트로닉스, JVC켄우드, 파이오니어, QNX 등 125개 이상의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CES에 전시관을 꾸미기로 했다.
지난해 구글글래스, 삼성전자 갤럭시기어 등이 공개되거나 상용화된 가운데 웨어러블, 디지털피트니스 등 몸에 착용하거나 입을 수 있는 기기로 대표되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는 올해의 핫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CES에선 리스트레볼루션(WristRevolution)이라는 테크존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곳에선 다양한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버그 리미티드, 쿠쿠, 덴코 브랜즈, 크로노스, 메타와치, 넵튠, 퀄컴 등이 제각기 다른 형태의 스마츠워치 신제품을 공개, 전시한다. 다양한 센서를 탑재해 사람의 일상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피드백을 주는 디지털 피트니스 제품은 피트니스테크(FitnessTech)존에 전시된다. 핏빗, 지오팔츠, 제이버드, 룩시, 폴라, 와후 피트니스 등 75개의 기업이 전시관을 꾸미고 관련 신제품을 공개한다.
모션테크(MotionTech)존에선 웨어러블로 대표되는 IoT 기기의 핵심 부품인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반의 센서가 공개된다. MEMS는 반도체 제조 공정을 응용해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초미세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 집적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을 비롯 자동차, 웨어러블, 산업용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힐크레스트 연구소, 모비아, 포인트그랩, 프라임센스, 소프트키네틱, 토비 테크놀로지가 올해 CES에서 새로운 MEMS 센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조업의 민주화’를 이룰 3D프린터 역시 IoT와 함께 올해 CES에서 가장 핫한 전시 품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3D시스템즈, 메이커봇인더스트리, 스컬프테오, 스트라타시스 등 9개의 기업이 자사 3D프린터와 기술을 3D프린팅테크존에서 시연한다.
카렌 춥카 CES 기업비즈니스전략 수석부사장은 “올해 CES는 3200개 이상의 전시 업체와 주요 기술 업계의 의사결정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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