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22년 MS맨 사티아 나델라…“모바일·클라우드 집중”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4일(현지시간)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그룹을 이끌어 온 사티아 나델라 수석부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수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외부영입이 아닌 내부승진을 택함으로써 MS는 대대적인 변혁보다는 당분간은 기존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년 간 MS에서 근무해 온 그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출신으로, 인도인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CEO 자리에 올랐다.
MS 입사 전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잠시 몸담았던 그는 1992년 MS 입사 이후 검색엔진 ‘빙’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 연구개발과 서버 및 툴 사업,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거쳐왔다. 최근에는 기존 제품들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의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을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싱제 그는 이날 MS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에서 “우리 산업(IT)은 전통을 존중하지 않는다. 오직 혁신을 존중할 뿐(Our industry does not respect tradition - it only respects innovation)”이라며 “모바일과 클라우드 우선시 되는 세상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선 혁신을 가속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은 향후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와 연결되며, 이 과정에서 MS의 소프트웨어(윈도)와 태블릿(서피스), 게임기(X박스), 스마트폰(노키아) 등이 함께 버무려지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반 소비자용과 기업용 제품 간의 구분을 없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MS는 IT업계에서 영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PC 사업은 게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모바일 분야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하다. 새롭게 시작한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애플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과 쟁쟁한 경쟁자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인수한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도 앞으로 키워나가야하 하는 만큼 녹록치 않은 과제가 눈앞에 펼쳐졌다.
그가 빌 게이츠 창업자 겸 기술자문과 존 톰슨 이사회 의장 등과 앞으로 어떻게 MS의 미래 전략을 이어갈지 전세계 IT업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한편 올해 46세인 나델라 CEO는 인도 망갈로르대 산하 마니팔 공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미국에 건너가 위스콘신 밀워키대에서 석사, 시카고대학 MBA를 받았다. 취미로 크리켓과 시 감상 등을 즐기는 세아이의 아버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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