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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4] ‘갤럭시S5’, 스마트폰 기본으로 돌아가다…평가는 엇갈려

윤상호

- 삼성전자 신종균 대표, “고객, 혁신이나 기능보다 단순치만 강력한 기기 원해”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다섯 번째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누적 판매량 2억대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의 실패를 거울삼아 제품에 힘을 뺐다. 대신 보다 편하게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췄다.

24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1’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5’와 스마트시계 ‘삼성 기어2’ 등을 선보였다. 이날 내놓은 제품은 오는 4월11일부터 150개국 이상에서 시판한다.

삼성전자 정보기술 및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IM)부문장 신종균 대표는 “갤럭시S5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5는 2.1GHz 옥타코어 AP를 넣은 3G용과 2.5GHz 쿼드코어 AP를 넣은 LTE용 2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5.1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화면을 채용했다. 전면 21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다. 아이소셀(ISOCELL) 방식이다. 사진 품질은 신기능 적용으로 디지털카메라와 더 가까워졌다. 심박센서를 통해 실시간 심박수 체크가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입는(wearable, 웨어러블) 단말기와 연동해 사용자가 운동량을 관리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LTE와 무선랜(WiFi, 와이파이)을 하나처럼 쓸 수 있다. 최대 다운로드 150Mbps 속도를 낸다. 최대 8개 LTE 주파수를 동시에 지원해 로밍을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지문 인식으로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신 대표는 “전 세계 고객을 만나 배운 것은 간단하다”라며 “깜짝 놀랄만한 혁신이나 기능보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기기와 끊임없는 연결을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2800mAh다. 사용시간은 배 이상 늘어났다. 인터넷은 10시간 연속해서 동영상 재생은 12시간 연속해서 할 수 있다. 대기시간은 하루가 넘는다. 사용자환경(UI)은 단순해졌다. 사전 탑재하던 애플리케이션(앱) 숫자는 줄였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편하게 쓸 수 있게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P67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방진등급은 6등급이 최고다. 먼지로부터 완벽하게 보호된다. 방수등급은 8등급까지 있다. 7등급은 15센티미터에서 1미터까지 침수돼도 보호된다.

한편 평가는 엇갈린다. 언팩 참석자들은 하드웨어 혁신에 불만족을 표하는 반응과 삼성전자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반응이 공존했다. 이번 변화가 제품을 장시간 사용해야 장점을 느낄 수 있는데 치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가격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여겨진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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