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먹방’ 이어 ‘공방’ 띄운다…아프리카TV, 방송 플랫폼 사업 강화

이대호

아프리카TV 홈페이지 이미지
아프리카TV 홈페이지 이미지
- ‘공부하는 방송’(공방) 확대 지원…스포츠 등 지상파 콘텐츠 지속 확대
- 모바일게임 사업도 강화…‘테일즈런너’ 모바일 버전 등 상반기 10여종 출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지난해 인터넷 상에서 일어난 주요 화제 중 하나를 꼽으라면 먹는 방송, ‘먹방’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 방송진행자(BJ)가 음식을 먹는 가운데 시청자들과 대화를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이 방송은 국내 아프리카TV(www.afreeca.com 대표 서수길)에서 먼저 시작돼 전 세계적 유행을 이끌어냈다. 먹방 덕분에 아프리카TV도 대외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12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작년 먹방의 인기를 이을 올해의 인터넷 방송 키워드로 ‘공방’을 꼽고 있다. 공방은 공부하는 방송의 준말이다. 외국어나 운동 등 특정 분야에 조예가 깊은 BJ들이 강좌 형식의 방송을 진행하거나 말 그대로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을 생중계하는 등의 방송이 활성화되고 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공방 전용 카테고리인 공부방을 개설하고 이용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경품 이벤트를 벌인 바 있다. 회사 측은 “아프리카TV가 대중화되고 이용자층이 확장되면서 방송도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올해는 공방 트렌드에 주목해 공부를 주제로 한 커뮤니티와 제휴를 맺는 등의 고민이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아프리카TV는 BJ를 통한 인터넷 방송 외에도 스포츠 등 다양한 지상파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플랫폼 활성화를 꾀한다.

특히 월드컵과 아시아게임 등의 스포츠 이벤트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플랫폼 이용 활성화와 함께 젊은 층에 머물고 있는 아프리카TV의 인지도를 중·장년층으로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아프리카TV는 올해 인터넷 방송 플랫폼 수출을 눈앞에 뒀다. 곧 일본 진출을 추진한다. 현지에선 니코니코동화 등이 경쟁 플랫폼이다. 올 하반기 북미와 중국 진출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또 하나의 주력 사업인 모바일게임도 올해 다수의 신작을 선보인다. 상반기 내 역할수행게임(RPG) 등 10여종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기대작 중 하나로는 아프리카TV의 간판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의 모바일 버전이 있다.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이르면 이번 주 출시된다.

테일즈런너 모바일은 PC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모바일 상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 아이템이 PC와 모바일게임 간 연동된다. 캐릭터가 세로방향으로 달리다가 화면이 전환돼 다시 가로방향으로 달리는 등 배경 변화를 준 것은 여타 모바일 달리기게임과의 차별점이다. 접속해 있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해 실시간 이어달리기를 진행, 경험치와 아이템 등을 나눠 가질 수도 있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SNS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상반기 본격적인 해외 서비스와 월드컵, 아시아게임 등 글로벌 스포츠 빅 이벤트를 활용해 고속 성장세 이어갈 계획”이라며 “게임 사업의 경우 미드코어 장르를 포함해 10종에 달하는 신작 모바일게임을 상반기 집중 출시, ‘테일즈런너’ 모바일 버전을 통한 온라인게임과의 상호 시너지 등 매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