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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이 고객을 아는 방법은?…‘자동화된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최근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고있다. 디지털 마케팅은 웹 및 모바일 환경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알리고 파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한다.

IT 솔루션 업체이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업체를 앞다퉈 인수하는 것은 디지털 마케팅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빅데이터를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 중에 가장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 바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디지털 마케팅은 주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금융권도 디지털 마케팅과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시스템 구현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을 별도의 플랫폼을 통해 자동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데이터에 기반해 자동으로 고객에게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해 ‘즉시성’을 확보하고 속도의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증권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에이블맵(able Map)’을 통해서 고객에게 제때에 적절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지난 18일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된 ‘테라데이터 유니버스 서울 2014’ 행사에서 ‘현대증권 에이블맵(ableMAP) 구축 사례’를 발표한 현대증권 고객마케팅부 김성규 차장은 “부서간, 채널간, 기능간의 유기적 협업체계 구축을 위해서 일종의 자동화된 플랫폼 구축이 필요했다”며 에이블맵 구축 이유를 설명했다.

에이블맵은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채널을 통해 안내하고 제안함으로서 영업 및 마케팅 기회를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자동화 하는 시스템으로 정의된다.

현대증권은 테라데이타와 협업을 통해 상품안내 등 필요한 주제에 대한 대상고객을 분석하고 대상고객에게 전달할 콘텐츠를 준비해 적절한 채널에 분배하는 프로세스를 설계했다.

우선 현대증권은 대상고객을 정의하고 추출하기 위해 비교적 직관적 형태의 310여개 항목 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매일 전산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즉시 활용이 가능한 최신의 일별, 월별 데이터를 유지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신규항목을 추가하고 삭제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후 현대증권은 캠페인 설계 프로그램 및 에이블맵 전체 연동의 중심축으로 ‘테라데이타 ARM 6.6(고객관계관리솔루션)’을 도입했으며 대상 고객 탐색 및 검증, 콘텐츠 매핑 정보 미리보기 등의 추가 기능 등을 개발했다.

또 이러한 캠페인 설계 프로그램을 각 채널 시스템과 네트워크 연동 자동화를 실현했으며 향후 디지털 마케팅을 통한 성과분석을 위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대증권은 특정 고객에게 어떤 상품을 어떤 시간에 어떤 조건으로 제시할 것인가를 자동화된 플랫폼을 통해 제시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고객 자산변동흐름 파악을 통한 마케팅 및 영업방향 도출 ▲다양한 주제에 따른 고객 재발굴을 통한 지속적인 영업기회 제공 ▲멀티 채널을 활용한 고객관리 경험 제공 ▲금융상품 제안 등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용 강화 등이 가능하게 된 것.

한편 김성규 차장은 “마케팅 자동화를 위한 플랫폼 확보는 실행과 성과평가의 순환구조 정립의 의미”라며 “향후에는 적시에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즉시성 강화 및 고객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이에 따른 프로세스를 구조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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