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0년①] 부의 상징에서 삶의 동반자 된 이동통신 30년
- 1984년 국내 첫 이통사 SKT 출범…유선에서 무선으로, 삶의 양태 바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가 5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984년 3월29일 국내 첫 이동통신사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 설립 후 30년만이다. 1984년 부의 상징이던 휴대폰은 2014년 삶의 한 부분이 됐다. 이동통신은 커넥티드(Connected) 즉 삶의 모든 영역을 이어주는 실핏줄로 진화했다.
1984년말 기준 2658명이었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 2월 기준 5501만9314명으로 불었다. 전 국민의 110%가 이동통신 가입자다.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 1999년 9월 유선전화를 앞질렀다. 이동통신 속도는 지난 2013년 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상용화 하며 유선 인터넷 속도(100Mbps)를 넘어섰다.
스마트폰은 PC보다 친숙한 기기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가 지난 2013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66분이다. 데스크톱 PC 이용시간(55분)보다 많다.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며 이용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즐긴다. 한 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던 문자메시지(SMS)를 모바일 메신저가 대체했다. 이에 따라 국내 무선 데이터 사용량은 스마트폰 보편화 직전인 지난 2009년 11월 333TB에서 작년 말 기준 7만3057TB로 220배 증가했다.
유선의 제약을 벗어난 휴대폰은 삶의 양태를 바꿨다. 유선전화를 해방한 것을 넘어 TV 오디오 비디오 PC 등 생활 속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 서비스를 손 안으로 옮겼다. T스토어 멜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 마켓과 서비스는 변화를 가속했다.
물건을 사거나 금융거래를 하는 양태도 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1명은 모바일 쇼핑을 경험(36.4%)했다. 또 지난 2013년 모바일 뱅킹 등록자는 4993만명(은행 중복 포함)이다. 전년대비 34.6% 증가했다. 작년 하루 평균 인터넷 뱅킹 이용 중 스마트폰 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3건당 1건을 돌파(39.2%)했다. 금액은 1조394억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 주식거래는 전체 온라인 매매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스마트워크까지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 없이 일하는 것은 이제 불편하다. ▲스마트오피스 ▲마이샵 등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영역까지 이동통신이 녹아있다.
한편 통신업계 퀀텀점프는 지난 1996년 1월 2세대(2G) 이동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을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던 것이 계기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가 없었다면 휴대폰 한국도 없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 1위가 됐다. LG전자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때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한국의 휴대폰 수출액은 20억5000만달러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의 6분의 1 수준이다. 한국의 통신서비스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위다.
국내 통신사는 세계 이동통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 발전에서 한국 기업을 빼면 말이 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뿐 아니라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분야에서 세계 최초 기록을 써 나가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힘을 보탰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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