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닉스, 10억건 유통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완료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소주가 잘 팔리는 동네는 잘 사는 동네일까 못 사는 동네일까. 동네 슈퍼마켓으로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다양한 유통점들이 보유한 10억건 가까운 ‘유통 빅데이터’가 최근 발표됐다.
클루닉스(www.clunix.co.kr 대표 권대석)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지원으로 대한상공회의소가 보유한 ‘유통분야 판매정보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사업을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동네의 소규모 유통점보(나들가게) 소상공인으로부터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까지 판매 현장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약 10억건)의 POS(판매시점관리) 데이터를 분석해, 상공업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수행된 사업이다.
이번 분석을 통해 클루닉스는 지역 간 차이-평균소득액에 따른 주 매출 품목의 차이, 연중 시기에 따른 매출량과 매출 품목 차이, 기온에 따른 변동 등 다양한 기준으로 어떤 품목이 어떤 특성의 지역에서 얼마나 팔리는지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클루닉스에 따르면 분석 결과, 통념과 달리 한여름에는 오히려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감소하며, 동네 슈퍼에서는 대형 유통점보다 저지방 우유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팔리고, 부자 동네일수록 주류 판매량이 감소하는 등의 흥미로운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고 밝혔다.
또한 기온이 20도를 넘어서며 빙과류 매출이 증가하지만 30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외출이 줄고 빙과 대신 음료수 소비가 늘면서 빙과류 소비가 줄어든다는 것. 특이하게도 한겨울의 빙과류 매출이 봄~여름의 빙과류 매출 규모와 비슷하다는 것도 밝혀졌다.
동네 소규모 점포에서는 오히려 겨울철에 빙과류 재고를 확보하고, 한여름에는 재고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지방 우유의 주 소비자는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여성인 경우가 많고 매일 소비되므로, 대형 마트까지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신선한 저지방 우유를 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동네의 소형 점포에서 매출 비율이 크다는 해석이다.
이밖도, 도농간 매출 품목 차이, 어느 계절에 와인이 많이 팔리나, 매출을 높이고 싶으면 어떤 와인을 가져다 놓아야 하는가 등, 소상공인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이 발굴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한편 클루닉스는 이번 분석을 위해 정보화진흥원의 빅데이터 분석활용 센터에 공급한 고성능 하둡 클러스터 서버(HPC)를 사용해 약 2개월간 이뤄졌다고 밝혔다. 데이터의 양이 10억건에 가까웠기 때문에, 전통적인 DBMS나 BI 툴로는 짧은 시간 내에 의미있는 분석이 불가능했고, 고성능 클러스터 서버 기반의 하둡 시스템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는 “이번 분석을 통해 유통 업계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짐작되던 것들을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의”라며 “실제 소상공인에 중요한 것은 재고와 품절을 줄여서 수익을 높이는 것이므로, 동네의 나들 가게로부터 대형 슈퍼마켓까지 점포별로 자기 데이터 분석을 해 볼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갖추도록 정부가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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