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Z 나와!” …라데온 R9 295 X2 출시한 AMD, 엔비디아에 돌직구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AMD가 현존 최고 성능의 PC용 그래픽카드를 10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가 최근 선보인 2999달러짜리 지포스GTX 타이탄Z와 경쟁하는 제품이다. 값은 절반 가량 저렴하고 성능은 훨씬 높다는 것이 AMD의 설명이다.
R9 295 X2는 단일 그래픽 보드에 2개의 라데온 R9 290X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제품이다. 부스트 클럭(1018MHz 이상)을 제외하면 스트림프로세서(2816×2), 텍스처유닛(176×2), GDDR5 그래픽메모리(4GB×2), ROPs(Raster Operations Pipelines, 64×2)가 모두 290X 대비 두 배다. GPU 단일연산능력은 11.5테라플롭스(TFLOPS, 초당 1조번 연산)로 현존 그래픽카드 가운데 가장 좋다. 케플러(Kepler) 아키텍처 기반 GPU인 GK110칩 두 개가 탑재돼 있는 지포스GTX 타이탄Z의 연산능력은 8TFLOPS로 라데온 295 X2 대비 떨어진다. R9 295 X2의 가격은 1499달러로 타이탄Z의 딱 절반이다.
라데온 R9 295 X2는 엄청난 사양 및 성능 만큼이나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이 제품의 열설계전력(TDP)은 500와트(W)로 기존 290X의 두 배다. 전력을 많이 쓰면 그 만큼 발열이 높아진다. AMD는 발열을 잡기 위해 물로 열을 식히는 수랭식(Water Cooling System) 쿨러를 아세텍(Asetek)과 공동으로 개발, 신제품에 탑재했다. 수랭 쿨러는 2개의 GPU에 각각 하나씩 부착된다. 소음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제품은 맨틀(Mantle)을 지원된다. 맨틀은 라데온 GPU 코어인 그래픽코어넥스트(GCN)를 활용해 PC 및 콘솔 게임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개발 과정을 간소화 시키는 AMD의 기술이다. 맨틀로 개발된 게임은 GCN 아키텍처를 직접 활용해 성능 및 화질 향상 등 하드웨어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GPU 내에 오디오 디지털신호처리프로세서(DSP)를 내장, 보다 풍부한 소리를 구현하는 트루오디오(TrueAudio) 및 고해상도와 멀티 모니터를 구성할 수 있는 아이피니티(Eyefinity)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매트 스키너 AMD 그래픽 사업 부문 부사장 및 총괄 책임자는 “신제품은 업계 최상의 오디오 성능 및 4K 초고해상도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라데온이 최신 게이밍 기술을 대표하는 브랜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이달 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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