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해외사업 자체 브랜드 비즈니스 강화할 것” 코웨이 이지훈 본부장

이수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코웨이의 해외사업은 공기청정기가 주력이며 현재는 협력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형태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자체적인 브랜드 비즈니스를 강화하게 될 것” 14일(현지시각) 코웨이 해외사업본부 이지훈 본부장<사진>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006년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주력 제품인 공기청정기, 정수기, 비데, 주서기 등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이래 매출액 기준 연평균성장률(CAGR)이 56%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총 59개 국(2013년 기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최근 미세먼지 및 황사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본부장은 “2006년 3만대에 불과했던 판매량이 올해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조업 측면에서 100만대는 상당한 의미가 있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웨이 해외사업 비중을 들여다보면 자체 브랜드보다 협력사 비중이 더 많다. 6:4 정도의 비율이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통망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웨이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예컨대 말레이시아에서는 한국처럼 렌탈과 방문판매 모델을 그대로 적용해 성공을 거뒀지만 모든 국가에서 이런 방식이 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문화적, 사회적 차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이 본부장은 “미국은 직판 시장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심플한 제품이 인기가 있지만 분명히 슈퍼프리미엄 수요가 있다”며 “중국의 경우 용량이 크고 가격이 비쌀수록 인기가 좋기 때문에 이러한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체 브랜드를 장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규모에 있어 코웨이가 집중적으로 파고들 지역은 미국과 중국이다. 전 세계 정수기 시장규모는 연간 138억달러이며 미국 19%, 중국 15%, 일본 15%, 한국 15%, 인도 6% 순이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연간 32억달러 시장규모(일본 26%, 중국 22%, 미국 22%, 캐나다 10%, 한국 9%)를 기록하고 있다.

눈여겨볼만한 부분은 주서기다. 아직까지 시장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시장규모는 10억달러로 예상되며 한국과 중국, 미국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 본부장은 “지역에 따라 직판, 방판, 그리고 렌탈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며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주서기는 올해 중국과 미국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모델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콩=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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