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월드2014] “3세대 플랫폼이 데이터센터 모습 바꾼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모바일과 소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새로운 기술 트렌드는 현재 데이터센터들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EMC월드 2014’의 주제이기도 한 ‘재정의(Redefine)’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적합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EMC 조 투치 회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호텔에서 개최된 ‘EMC월드 2014’의 기조연설에서 “이 네가지 흐름은 IT 시장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기회”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을 활용한 모바일 기기 활용이 늘어나면서 데이터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생겨나는 새로운 플랫폼을 시장조사기관 IDC에서는 ‘3세대 플랫폼’으로 명명하고 있다. 1세대 메인프레임, 2세대 서버-클라이언트 환경을 거쳐 3세대 플랫폼은 기존 데이터센터 역할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것이 EMC 설명이다.
또한 이는 EMC의 기존 제품과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같은 IT시장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EMC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제품이 바로 지난해 9월 ‘프로젝트 나일’로 소개된 클라우드 스토리지 어플라이언스 ‘ECS(엘라스틱클라우드스토리지’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바이퍼(ViPR) 2.0’이다.
우선 EC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총소유비용(TCO)은 이보다 낮춰주는 대용량의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스토리지다. 앞서 출시됐던 오브젝트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아트모스’에서 보다 향상된 형태다.
EMC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ECS에서 11.5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를 운영한다고 했을 때 아마존웹비스(AWS)와 구글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4년 간 TCO가 23~28%나 더 낮다.
이를 앞세워 EMC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서비스 제공업체나 내부에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려는 기업 모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ECS는 단일 랙에서 최대 2.9PB까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고, 주문 이후 수일 내로 구축이 가능해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함께 출시된 바이퍼 2.0은 지난해 5월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인 솔루션에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현재 바이퍼는 컨트롤러와 데이터서비스 두가지로 제공되고 있다.
바이퍼 2.0에서 컨트롤러는 더 많은 하드웨어를 지원한다. 기존에는 자사의 V맥스와 VNX, 아이실론, 넷앱 등에서 지원되던 것이 V블록과 익스트림IO, 스케일IO, 히타치 HUS VM, 히타치 VSP, 오픈스택 신더까지 확대됐다.
바이퍼 데이터서비스 2.0의 경우, 지역 간 데이터 복제 및 분산이 액티브-액티브 형태로 가능하게 됐고 기존에 오브젝트와 하둡파일시스템(HFDS)만 지원되던 것에서 스케일IO를 통해 블록 데이터까지 확대됐다. 스케일IO는 서버의 내장 디스크를 가상의 스토리지로 묶어 1000개 노드까지 확장할 수 있게 한다.
데이비드 굴든 EMC 최고경영자(CEO)는 “EMC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후 3년 간 기존 2세대 서버-클라이언트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30% 증가하지만, 3세대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3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현재 데이터센터가 IT인프라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세대 플랫폼은 상당기간 동안 데이터센터에서 남게 되고, 이는 2세대와 3세대 플랫폼을 동시에 수용하고 관리하는 한편 3세대 플랫폼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이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번에 출시된 신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EMC는 올 플래시 스토리지인 익스트림IO에 대한 100만 달러 보증 및 윈백 프로그램,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립자였던 앤디 백톨샤임이 설립한 ‘DSSD’ 인수를 전격 발표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밖에도 VM웨어 환경을 위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등이 출시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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