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안드로이드 기반 모니터형 협업 단말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데스크톱 전화기, 카메라, 스피커를 없애고 협업 단말 하나로.’
시스코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새로운 모니터형 협업 단말기를 선보였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막한 ‘시스코 라이브 2014’에서 시스코는 협업 단말 신제품 ‘DX70’, ‘DX80'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고유한 비디오 협업 공간을 제공하는 'CMR(Collaboration Meeting Room)’ 등 개인용 협업 툴 3종을 발표했다.
‘DX70’, ‘DX80’은 사용자가 다른 사람들과 회의나 문서공유 등 협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툴과 애플리케이션을 한데 모아 제공하는 제품으로, 업무 환경을 크게 간소화시켜 준다.
사내 업무공간에서 직원 개개인에게 협업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데스크톱 전화기, 웹캠, 모니터, 스피커 등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책상은 점점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직원들은 시스코의 협업 단말기로 각기 다른 기기를 이용할 필요 없이 간단하게 다른 사람들과 각종 회의를 진행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IT관리자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스코는 23인치의 DX80은 2000달러 미만, 규모가 작은 DX70은 1000달러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할 예정이다.
◆세련된 디자인, 스마트기술 적용=안드로이드 기반의 DX70와 DX80은 대형 스크린에 터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 제품은 시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HD(고해상도) 비디오, 고급 오디오, 웹컨퍼런싱 관련 지식에 통합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웹 브라우징 기술을 접목해 최상의 협업 경험을 보장한다.
또한 완벽하게 동작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검증된 아키텍처와 API(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따라서 기업과 다른 솔루션(third party) 업체들은 화이트보딩(whiteboarding) 애플리케이션, 자사 CRM 툴이나 버티컬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 등 필요에 따라 고유 애플리케이션을 두루 개발할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세련된 시스코의 ‘스칸디포니안(Scandinavian)’ 디자인을 채택해 정돈이 되지 않는 사무실 업무 책상을 보기 좋게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스마트 기술도 적용돼 있다. DX80는 새로운 ‘인텔리전트 오디오’ 기능을 내장하고 있어 사무실 안팎의 시끄러운 소음은 제외한 채 통화하는 상대방의 얼굴과 목소리만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아울러 DX70과 DX80은 시스코가 최근 발표한 ‘인텔리전트 프록시미티(Intelligent Proximity)’를 탑재해 DX기기와 모바일폰을 연결시켜 모바일폰에 저장된 연락처와 통화 기록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전화 통화를 모바일 폰에서 자동차로 돌릴 수 있는 것처럼 통화를 DX 기기로도 전환할 수 있게 해 준다.
◆클라우드 기반 다양한 엔드포인트·클라이언트 연결 지원=이날 함께 선보인 CMR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언제나 이용 가능하도록 개개인을 위한 고유한 비디오 협업 공간을 제공해 주는 솔루션이다. 시스코의 온프레미스 텔레프레즌스 솔루션과 클라우드 기반 실시간 협업 서비스 ‘시스코 웹엑스’의 확장성 및 유연성을 토대로 탄생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시스코 비디오 엔드포인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준 기반의 비디오 엔드포인트, 데스크톱이나 웹엑스와 같은 모바일 클라이언트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링크와 같은 소프트 클라이언트까지 저마다 원하는 기기로 CMR에 편리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CMR을 이용해 사용자는 회의 일정을 정하고 즉시 회의를 소집하거나 전용 회의 URL을 통해 언제나 이용 가능한 회의실에서 회의를 시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스코는 이번에 IP폰 혁신 15주년을 기념해 새 IP폰 8800 시리즈도 출시했다.
시스코의 오디오 IP폰 중 최고의 성능을 지원하는 이 시리즈는 모바일 기기를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특정 모델을 위한 USB 포트와 모바일 보이스을 위한 시스코 인텔리전트 프록시미티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는 연락처와 통화 이력을 내보내거나 음성 또는 화상 통화를 하는 도중 모바일 기기에서 8800 시리즈 데스크 폰으로 음성 경로를 전환할 수 있다.
로완 트롤로프(Rowan Trollope) 시스코 협업기술그룹 수석 겸 총괄책임자는 “DX70과 DX80은 기업 내 모든 데스크에 최상의 협업 기능을 제공할 목적으로 개발됐는데 당초 기대했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장해 준다. 또 CMR 서비스는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개인 회의실을 개설해 시간과 기기에 구애 받지 않고도 동료들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롤로프 수석 겸 총괄책임자는 “우수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강력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근간으로 시스코는 사무실 책상은 물론 클라우드 환경에서까지도 개개인을 위한 전용 협업 공간을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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