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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9월에 나주 신도시 이전 ‘첫 삽’…내년 4분기 완전 이전 목표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나주 신도시 이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으로 설계기간을 포함한 총 공사기간은 18개월로 잡혀있다. KISA는 내년 4분기에 이전은 완료할 계획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ISA는 국민은행으로부터 청사 신축 자금 350억원을 차입하고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찬형 지방이전추진TF 팀장은 “국토교통부에서 신도시 이전을 서둘러달라는 요청으로 인해 금융회사로부터 차입을 받아 이전 절차를 밟게 됐다”며 “KISA 뿐 아니라 다른 기관들도 차입을 통해 신도시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입기간은 오는 2018년 12월까지며 KISA는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사옥(KISA 아카데미)를 비롯한 부동산 일부를 매각해 상환할 계획이다. 차입 이자는 기획재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KISA의 나주 신도시 이전사업은 2012년까지 마무리돼야 했다. 하지만 이전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은 차일피일 늦어졌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받은 사안이다.

지난해 10월 25일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은 “KISA는 서초동 사옥을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부지 매입과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KISA는 지난 2012년에 서초동 사옥을 매물로 내놨으나 아직까지 매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물가를 너무 높게 설정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조 팀장은 “서초동 사옥의 적정 매물가격은 135억원으로 감정됐다”며 “이전을 위한 자금 차입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을 낮춰 매각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주 청사가 완공돼도 KISA의 모든 인력들이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침해대응본부(KISC) 소속 146명은 서울에 잔류한다. KISC 업무 특성상 사정당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KISC의 거취는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118청사에 그대로 남는 방안과 더불어 다른 곳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KISC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에 대한 이전 비용을 생각해볼 때 현재 몸담고 있는 118청사에 남는 것이 효율적이다.

조 팀장은 “KISC 거취에 대한 논의를 구성원들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를 확정짓기는 이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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