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 확정…13대 산업 집중육성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갈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세부적인 청사진이 마련됐다. 정부는 스마트자동차, 5세대 이동통신 등 전략산업을 통해 2020년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안)’을 확정했다.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안)’의 골자는 13대 미래성장동력 산업 육성이다. 13대 미래성장동력은 창의와 융합을 기반으로 국가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는 9대 전략산업과 4대 기반산업으로 이루어져 있다.

9대 전략산업은 ①스마트 자동차 ②5G 이동통신 ③심해저 해양플랜트 ④맞춤형 웰니스 케어, ⑤착용형 스마트 기기 ⑥지능형 로봇 ⑦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⑧실감형 콘텐츠 ⑨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다. 4대 기반산업은 ①지능형 반도체 ②빅데이터 ③융복합 소재 ④지능형 사물인터넷 등이다.

9대 전략산업은 크게 주력산업, 미래신산업, 공공복지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력산업은 이미 우리나라가 기존에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분야다. 자동차, 이동통신 등 주요산업을 ICT와 융합해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스마트 자동차 산업 3대 강국 실현을 목표로 미래부․산업부․국토부가 협력하여 자동차-도로-ICT 인프라를 연결한 스마트 자동차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5세대(이하 5G) 이동통신 분야에서는 5G 이동통신의 5대 핵심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R&D에 중소기업 참여비중을 확대(25%⟶40%)하기로 했다. 목표는 2020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 서비스 제공이다.

맞춤형 웰니스 케어 분야는 일상생활에서 생체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착용형 기기 개발을 바탕으로 응용 서비스 기술․콘텐츠를 개발하고 이에 맞춘 시범사업을 추진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 5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분야에서는 재난 센싱·시뮬레이션 등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지능형 사물인터넷과 연계한 센서 기반 재난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기반산업 분야에서는 9대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화기술 개발과 시스템․인프라 구축 등 융합형 성장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다.

지능형 반도체는 사물인터넷, 스마트 자동차, 착용형 스마트 기기 등 전략산업과 연계한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소프트웨어-SoC 융합 핵심기술의 국산화와 상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초기 유망기업에 대한 성장지원 프로그램 활용과 산학․고용 연계형 R&D를 통해 강소기업 육성을 지원한다.

빅데이터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빅데이터 국내시장 규모와 세계시장 점유를 각각 10억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고성능 컴퓨팅 기술, 실시간 스트림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사업화 컨설팅 및 공정경쟁 환경 조성으로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민관합동 창조경제 추진단에서 발굴한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확정됐다.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미래성장동력 분야 내에서 민간의 투자를 바탕으로 단기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번에는 ESS(Energey Storage System), 탄소섬유 복합재료, 비만관리 등 3개 과제가 선정돼 논의됐다. 이번 3개 프로젝트에 민간자본 7400억원 가량이 투자될 예정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서 “부처 합동으로 미래성장동력 실행계획이 수립된 만큼 각 부처의 역할과 미션이 더 명확해졌다”라며 “미래성장동력을 육성함에 있어 부처와 부처, 민간과 부처의 협력을 무엇보다 중시할 것이며 미래 시장변화와 이행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실효성 있게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