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中 모바일게임 국내 진입 본격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모바일게임의 국내 시장 진입이 올 하반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국지PK’ 등으로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펀컴퍼니코리아가 지난 2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한데 이어 여타 중국 업체들도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공중망, 에프엘모바일, 라인콩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 진입을 앞뒀거나 신작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국내 게임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자체 앱 마켓인 ‘모바일 마켓’(MM)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게임빌, 컴투스 등이 현지 MM에 진출해있는 상태다.
중국 게임사 동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차이나모바일이 국내에 차이나모바일엔터테인먼트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조사 단계에 있다”며 “하반기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 유력 모바일게임사 공중망(KongZhong)도 국내 공략을 본격화할 움직임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 겨울 국내 지사 설립을 앞뒀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쿠키삼국을 카카오 플랫폼에 출시, 국내 진출을 알리고 마니아층을 겨냥한 미드·하드코어 게임에 주력하겠다는 시장 전략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왕루루 공중망 대표는 “많은 작품을 서둘러 출시해 단기 수익을 내기보다는 한국 게이머들의 눈높이에 맞춰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차근차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에프엘모바일(FL Mobile)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게임 1종을 출시했으며 올 하반기 3종의 신작 출시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지사를 설립해 ‘천상검’을 출시한 라인콩도 시장에 선보일 차기작을 현지화 중이다.
중국 게임사의 국내 진출 가운데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펀컴퍼니코리아와 쿤룬코리아는 해외 현지에서 흥행성이 검증된 게임 위주로 국내에 출시, 상당한 성과를 일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진출한 이펀컴퍼니코리아가 올해 연매출 500억 달성을 목표한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 여타 중국 업체들의 시장 진출에 업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중요하게 보고 선점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시장 스터디를 끝내고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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