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폭풍전야’, 대형사 혈전 예고
- 넥슨, 하반기 모바일게임 대거 공개…넷마블-게임빌·컴투스 등과 맞대결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풍전야 분위기에 휩싸였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조용한 행보를 이어오던 넥슨이 모바일 시장 공략 강화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CJ E&M 넷마블과 게임빌-컴투스 그리고 넥슨 3개 대형사 간 혈전이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CJ E&M 넷마블, 게임빌·컴투스가 올 하반기에 선보일 게임만 최소 50종이 넘어갈 전망이다. 업체들이 당초 밝힌 일정대로라면 많게는 80종의 신작이 쏟아질 수 있다.
당장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넥슨이 하반기 신작 라인업 공개와 동시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삼검호’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오른 바 있다. 최대 9명의 캐릭터가 실시간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 특징으로 중국 게임의 강점인 연맹, 경매장, 수십종의 캐릭터 육성 등의 방대한 콘텐츠가 돋보인다.
넥슨은 오는 8월에 전략 RPG ‘히어로스카이’와 카드대결게임(TCG) ‘마비노기 듀얼’ 2종을, 9월에 야심작 ‘포켓 메이플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포켓 메이플스토리에 대해선 “제대로 된 모바일 메이플스토리”라며 완성도를 자신했다. 넥슨지티의 전략 RPG ‘프로젝트30’도 3분기 중 출시된다. 올 연말엔 2년여간 자체 개발한 ‘프로젝트Q’와 엔도어즈의 전략게임 ‘광개토태왕’도 출시를 예상했다.
조재유 넥슨 모바일사업실장은 “행사에서 공개되지 않은 게임을 포함해 올 하반기 13종에서 많으면 20종까지 게임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며 “자체 개발 비중이 퍼블리싱보다 조금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E&M 넷마블은 올 하반기 30종 이상의 신작 출시를 예상했다. 올 초 50종 이상의 신작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는데 지금까지 17종을 출시, 당초 예정대로라면 하반기 30종 이상 출시가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넷마블 역시 7월과 8월 야심작을 내놓고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액션 RPG ‘레이븐’과 ‘크로로블레이드’ 2종이다. 레이븐은 구글플레이 매출 1위 블레이드를 겨냥한 게임이다. 출시 후 기존 인기 RPG를 총동원한 교차홍보(크로스프로모션)가 예상된다. 크로노블레이드는 다중우주 세계관이 눈길을 끄는 게임으로 디아블로의 메인 개발자였던 스티그 헤드런드가 개발 괄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기존 인기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적용, 트래픽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신작에 트래픽을 몰아주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은 최근 애니팡2를 다시 제치고 블레이드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시장 공세를 강화한다. 앞서 밝힌 일정을 감안하면 게임빌이 15종, 컴투스가 14종 출시가 예상된다. 다만 컴투스는 포트폴리오 수정 중으로 하반기 14종보다 출시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게임빌은 ‘크리티카’ 모바일 버전에 이어 ‘판타지워로드’, ‘타이탄워리어’ 등 7, 8월에 RPG를 잇달아 출시한다. MORPG ‘레전드오브마스터’도 3분기 출시를 예상했다. 올 연말엔 새로운 야구게임도 선보일 계획이다. 컴투스는 자체 개발한 캐주얼 소셜게임 ‘쿵푸펫’와 RPG ‘타이니월드’ 등을 출시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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