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메라, SK컴즈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한상, 이하 SK컴즈)가 조금씩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카메라 앱 서비스인 ‘싸이메라’가 글로벌에서 성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SK커뮤니케이션즈는 사업 부진 속 싸이월드를 분사시키는 등 위기에 빠져 있었다.
SK컴즈는 14일 싸이메라가 출시된 지 약 2년 4개월 만에 전 세계 1억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발표했다. 월간(MAU) 사용자는 2600만명 수준이다.
싸이메라는 SK컴즈가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물보정 및 성형기능을 내세운 카메라 앱 서비스다. 지난 2012년 3월 출시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2013년 얼굴인식을 통한 특화 기능뿐 아니라 아웃포커싱, 브러쉬 기능, 필터 등을 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싸이메라는 현재의 SK컴즈를 지키고 있는 버팀목이다. SK컴즈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38억원,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 10분기 연속 적자다. 그럼에도 주가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지난 해 11월 4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가 최근에는 1만원 안팎에 형성되고 있다. 싸이메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당초 SK컴즈는 싸이월드와 함께 싸이메라도 분사하는 방안을 고려했었다. 싸이메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SK컴즈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 하지만 이제 분사 계획은 철회됐다. 싸이메라마저 분사시키면 SK컴즈에는 남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SK컴즈 한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싸이메라 분사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제는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메라는 이미 200만 다운로드 돌파 지역이 20개국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 중 500만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들도 7개국을 돌파하는 등 점차 그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1500만을 돌파하며 국민 앱으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현재까지의 실적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나온 것이다. 조만간 iOS 버전 출시를 예정해 두고 있는데, 이 버전이 출시되면 북미 등에서 지금보다 나은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싸이메라가 아직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다운로드 1억건 돌파는 고무적이지만, 이를 수익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회사 측은 현재 ‘디지털 아이템 숍’이라는 수익모델을 만들고 있다. 사진을 꾸밀 수 있는 캐릭터 등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SK컴즈는 이미 싸이월드를 통해 이같은 디지털 아이템 판매에 대한 많은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또 카메라 앱을 인터넷 쇼핑과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귀걸이 등의 악세서리 이미지를 사진과 합성해 자신의 얼굴에 어떤 악세서리가 어울리는지 보고, 마음에 드는 제품을 싸이메라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다.
SK컴즈는 일단 첫 번째 수익모델을 빠른 시일 안에 선보이고 반응을 본 후 두 번째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싸이메라 강민호 사업부장은 “마침내 1억 규모의 이용자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서비스로서의 입지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플랫폼 기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및 제휴를 통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NO.1 포토SNS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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