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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처럼…신청 즉시 사용 가능한 서버 호스팅 ‘각광’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신청 즉시 IT인프라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서버 호스팅’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어 주목된다.

서버 호스팅은 단독 서버를 고객이 원하는 사양으로 구축, 이를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대의 서버를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이용하는 웹호스팅이나 여러대의 가상머신(VM)으로 할당해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는 달리, 서버 한대를 단독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서버 호스팅 상품을 신청하면 일반적으로 최소 1~2일 가량 소요되지만, 최근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물리 서버도 시간 소요 없이 즉시 호스팅 받기를 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호스팅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모든 호스팅 업체가 이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대표적으로 카페24와 스마일서브 등이 신청과 함께 바로 사용이 가능한 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페24 측은 “최근의 서버호스팅은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도 상당한 진화를 이뤘다”며 “과거에는 호스팅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를 자사 서비스에 연동하기까지 최소 반나절, 길게는 이틀 이상이 소요됐지만, 최근엔 신청 즉시 바로 신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우선 카페24를 운영 중인 심플렉스인터넷의 경우, 업계 최초로 지난 2012년 7월 ‘퀵서버호스팅’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의 대기 시간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신청 즉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으로 갑작스러운 서버 부하로 인한 시스템 증설이 필요할 때 특히 유용하다. 카페24 측에 따르면 현재 퀵서버호스팅의 누적 사용 기업은 4000여곳으로 월 평균 200대의 서버를 신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건보 카페24 IDC사업기획팀장은 “특히 이 서비스는 약정없이 사용 기간 만큼 월 단위 요금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본인 소유 서버 또는 24개월 이상 약정 임대하는 서비스보다 부담이 적다”고 강조했다. 월 사용료도 7만5000원으로 9~11만원대에 달하는 동급 경쟁 제품 대비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해부터는 하드디스크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데이터처리 속도를 2~3배 이상 올렸고, SSD 용량 또한 업계 최대인 500GB로 높였다”고 말했다.

스마일서브 역시 ‘1분개통서버’와 ‘하이브리드서버’ 라는 이름의 서버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4시간이 걸리는 자사의 다른 서버 호스팅과는 달리 60초 이내에 서비스를 개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손명수 스마일서브 팀장은 “모든 서버가 사전에 조립이 돼 있고, 운영체제(OS) 런칭이 자동화 돼 있기 때문에 고객 입맛에 맞는 다양한 물리 서버를 주문 및 입금과 동시에 거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가비아와 후이즈 등의 호스팅 업체들은 현재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비아 측은 “즉시 사용이 필요한 고객들은 현재 자사가 제공 중인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로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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