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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MDM 시장 저변 확대 전략은?…“MDM 인프라 구축”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SK텔레콤이 모바일단말관리(MDM) 솔루션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MDM 인프라 구축’이라는 새로운 패를 꺼내들었다. 치킨게임으로 인해 저평가된 MDM 솔루션에만 매달리는 것은 매출 확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국내 MDM 솔루션 시장은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솔루션의 성능과 기능은 높아졌으나 시장경쟁으로 인해 라이선스 비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MDM 솔루션 1 라이선스 비용이 7만원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28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MDM 솔루션 구축 사업에서 단말 공급을 비롯한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경찰청에 스마트워크를 위한 전용망을 구축하고 이에 필요한 단말, MDM 솔루션, 네트워크 장비 일체를 공급했다. 경찰청은 이미 내부망과 외부망이 분리돼 있고 이를 보호하기 위한 네트워크 보안 장비도 구축이 완료된 상태였으나 스마트워크를 위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는 국가정보원의 스마트워크 구축 가이드라인을 따랐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공공기관이 스마트워크를 적용할 경우 스마트워크 전용 중립지대(DMZ)를 구축해야 한다.

해당 DMZ에는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 SSL VPN, 모바일 게이트웨이, MDM 게이트웨이 등도 모두 완비돼 있어야 한다. DMZ를 통해 내부망과 스마트워크간 연계를 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망연계 솔루션도 도입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이처럼 스마트워크 전용 DMZ 구축이 공공기관에 있어 필수 불가결이란 점에 초점을 잡았다.

최준섭 SK텔레콤 부장은 “MDM 솔루션 도입으로 스마트워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DMZ 영역을 꾸밀 수 밖에 없다”며 “SK텔레콤은 MDM 솔루션에서부터 네트워크 인프라까지 모두 구축이 가능하다는 강점으로 공공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망사업자의 강점을 살려 전용망을 구축하고, 스마트워크에 필요한 네트워크 인프라와 단말도 한번에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 부장은 “스마트워크 구축을 검토하는 많은 기관들은 스마트워크 전용 DMZ를 구축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 경쟁사보다 우리가 월등한 부분이 바로 이 것”이라며 “앞으로는 MDM 솔루션 구축보다는 스마트워크 구축을 위한 인프라 공급에 초점을 잡고 MDM 솔루션은 이를 보호할 수 있는 요소로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MDM 솔루션 스마트 시큐리티 매니지먼트(SSM)은 기존 보안업체들의 MDM 솔루션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망사업자로서의 장점을 적용했다.

직원이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경우 IT관리부서에 연락을 하고 데이터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야간이나 휴일일 경우에는 연락 자체가 쉽지 않다. SK텔레콤은 자체 고객센터를 통해 분실 여부를 접수받고 해당 스마트폰의 잠금, 데이터 삭제 등을 통제할 수 있다.

또 스미싱, 악성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대응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 백신(Smart Vaccine)으로 해결한다. 스마트 백신은 국내 보안업체의 엔진에 SK텔레콤이 가진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더해 만들어졌다.

한편 SK텔레콤은 경찰청, 현대중공업, 한국도로공사, 서울메트로, 외환은행, 서울특별시 등에 MDM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으며 오는 12월 중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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