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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렌탈 인수전 본격화…국내외 큰손들 경합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내 자동차 렌탈시장 1위 KT렌탈에 대한 예비입찰에 국내외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마감된 KT렌탈 인수의향서 신청에 SK네트웍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SFA 등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MBK파트너스, GS리테일, 효성, 오릭스코퍼레이션 등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KT렌탈의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한 후 실사일정을 잡고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KT렌탈은 국내 자동차 렌탈 시장의 1위다. 자동차 뿐 아니라 다양한 기기의 렌탈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KT는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인 2010년 금호렌터카를 인수하고 렌탈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와이브로 등 통신서비스와 접목해 스마트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그룹간 시너지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비록 통신서비스와 접목 자체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렌탈 사업 자체는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모기업인 KT 실적 악화를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등과 함께 실적방어에도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KT렌탈의 영업실적은 매출 8853억원, 영업이익 981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37억원과 894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렌탈시장 점유율은 26%로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이 부임하며 통신업과 크게 관계 없는 KT렌탈과 KT캐피탈 사업은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KT렌탈 매각은 초반 흥행에는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실적도 좋은데다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인수했던 기업을 불과 4년여만에 재매각하는 만큼, 황 회장이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에 재매각해야 한다.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이 KT렌탈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부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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