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분할 발표한 HP…분기 실적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내년 기업 분할을 앞두고 있는 HP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2014 회계연도 4분기(8월~10월)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3분기에 1.3% 매출이 증가하며 11분기만에 가까스로 반등한 것이 무색하게 1분기만에 다시 감소한 셈이다.
HP는 25일(현지시각) 이 기간동안 전년 대비 2% 감소한 284억달러 매출과 6% 줄어든 13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PC 부문의 성과가 좋았다. PC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나 늘었으며, 그중에서도 노트북 매출은 8%나 증가했다.
그러나 나머지 사업부문은 모두 감소했다. 프린팅 사업은 5%,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이 포함된 엔터프라이즈 그룹 매출은 4% 줄었다. x86 서버는 2%, 스토리지는 8%, 유닉스 서버(BCS)는 무려 29%나 감소했다. 다만 네트워크 사업 매출은 2%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도 7%, 소프트웨어는 1% 줄었다.
한편 2014회계년도(2013년 11월~2014년 10월)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115억 달러, 순이익은 2%로 감소한 50억달러로 마감했다.
멕 휘트먼 HP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HP의 턴어라운드가계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2014 회계연도에 HP는 안정적인 매출과 운영,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고, 다시 한번 혁신을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내년 10월 발표할 회사 분할을 포함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HP는 내년 10월까지 기업용 제품을 관장할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와 PC, 프린팅 등 소비자용 제품을 위한 ‘HP Inc’두개 회사로 분할할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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