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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하둡은 잊어라”…사물인터넷 전용 DB '파스트림' 국내 상륙

심재석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사물인터넷에 특화된 독일의 분석용 DB관리시스템 ‘파스트림’이 국내에 상륙했다. 파스트림은 11일 굿모닝아이텍과 총판계약을 맺고 국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파스트림은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DB이자, 지난 2012년 가트너가 꼽은 쿨 벤더(DB분야)에 선정됐던 벤처기업이다. 2008년 독일에서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파스트림은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 독일 퀠른에 R&D 센터를 두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이스라엘에 판매망을 구축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본사 직원이 40여명에 불과한 작은 기업이며, 이번에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시아 지역에서의 첫 발걸음이다. 한국지사는 지난 10월에 설립돼 조외현 대표를 지사장으로 두고 있다.

파스트림 기술은 사물인터넷(IoT)에 최적화 된 DB라는 점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센서 등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수집, 저장해 그 자리에서 실시간 분석을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상당수의 기업들은 정보분석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증가에 따른 성능저하, 비용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초병렬(MPP) 시스템 기반의 DW 어플라이언스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DW 어플라이언스도 IoT 데이터를 저장, 분석하는 용도로는 적합지 않다. 하루에 수십억 건 이상 생성되는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DW 어플라이언스는 지나치게 고가이며, 일괄 작업(Batch) 형식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IoT 데이터 분석에는 맞지 않는다.

최근 빅데이터 분야의 상징인 하둡도 IoT 실시간 데이터 분석에는 적합지 않다. 하둡은 확장성과 비용 면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실시간 분석을 위한 플랫폼은 아니기 때문이다.

굿모닝아이텍에 따르면, 파스트림은 이같은 DW와 하둡의 한계를 극복해 IoT 환경에 최적화 된 DB 제품이다.

회사 측은 파스트림에 대해 “현존하는 가장 빠른 컬럼 베이스의 DB”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센서 데이터를 DB에 적재하는 동시에 질의를 처리한다”면서 “IoT에 맞는 DB”라고 강조했다.

파스트림 기술의 핵심은 고성능압축인덱스(HPCI)다. 최근의 DB제품은 용량을 줄이기 위해 인덱스할 때 압축을 한다. 하지만 압축된 인덱스에 질의를 할 때는 다시 압축을 풀어 메모리에 올려야 한다. 압축을 푸는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HPCI는 압축을 풀지 않고 질의를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질의처리 속도가 대폭 향상됐고, 압축 인덱스 그대로 메모리에 올리니 필요한 메모리용량도 줄어들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파스트림의 또다른 특징은 기존 관계형DB와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둡으로 빅데이터를 처리할 경우 맵리듀스 등의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 물론 최근 SQL 온 하둡 기술이 등장해 전통적인 SQL로 하둡의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하지만, 기존 SQL 문법을 100%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회사 측은 “파스트림은 JDBC ODBC와 그대로 호환된다”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나 클릭뷰 등의 분석 툴을 그대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DB 컨설팅 업체 비투엔컨설팅의 김형태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실험한 결과 60억 건의 데이터를 단 세 시간만에 클릭뷰와 연동하는 것이 가능하더라”고 덧붙였다.

파스트림 본사 CEO피터젠슨(Peter Jensen)은 “그동안 기업들은 효율성 제고, 서비스 향상, 비용절감을 위해 운영 중심의 IoT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기업 생존을 위해 IoT 분석 애플리케이션에 투자해야 한다”며 “파스트림은 이 분야 최고의 제품이며, 유수의 평가기관인 가트너(Gartner), 시스코(Cisco), CIO 등으로부터 수상을 한 검증된 솔루션이다”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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