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기고]청년과 시니어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창업 붐을 조성하자

이경주

고용률이 떨어지고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는 것은 한국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 만큼이나 국가 발전의 저해요소다. 더욱이 한국의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부분 또한 우리 젊은 친구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만드는 요인이며 국가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다.

정부는 청년창업에 많은 혜택을 주면서 청년일자리 창출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자본도 부족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부족한 청년들에게 창업은 실패 확률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다. 자칫 꿈을 피워보기도 전에 신용불량자를 만들어 회생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다.

한편으론 인생 1막을 열심히 살아온 은퇴자들 역시 노후준비 부족으로 늘어나는 수명에 막막한 노후로 불안감만 키우고 있다. 이는 청년실업 못지않게 정부에게 커다란 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은퇴자는 청년들보다 사회적 경험도 풍부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좋고 자본도 상대적으로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 두가지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싶다. 즉 청년창업과 시니어 창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창업을 육성하는 것을 정부차원에서 심도 있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

우선 직장생활에서 은퇴한 50대들에게 시니어 창업을 적극 권장하고 육성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시니어 창업자가 멘토 역할을 하고 청년창업자는 멘티가 되어 서로 협력한다면 창업 실패확률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시니어들의 경험과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결합되면 사업의 성공확률을 그만큼 높이고, 성공적인 창업은 고용창출을 유발시켜 청년들의 일자리도 자연스럽게 확대 될 것으로 본다.

청년들도 대기업에만 매달려 취업재수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사회에 조기 진출해 자신의 전문성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시니어들도 20~30년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얻은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로 창업을 한다면 가계에도 좋고 국가경제 발전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이같은 ‘하이브리드 창업’에 많은 혜택을 부여해 청년들과 시니어들이 결합된 창업을 도와야 한다.

시니어들은 사업실패 우려 때문에 감히 도전을 못하는데 정부가 이 부분을 도와줘야 한다. 미국의 실리콘 벨리는 직장생활에서 은퇴하여 사업을 창업하는 사람들이 성공확률이 청년창업보다 활씬 높다는 통계도 있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50대와 20, 30대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창업의 붐을 조성하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커다란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경주 (주)허브원 의장(전 삼성전자 전무) kyungjulee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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