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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 새해 화두는 ‘신사업’… M&A와 비 IT서비스 융합에 주력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새해 IT서비스업계가 공정과세에 따른 내부거래 감소, 지배구조 이슈에 따라 신사업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7일 IT서비스산업협회가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한 2015 IT서비스산업 전망 세미나에서 ‘IT서비스기업의 신사업 추진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NH투자증권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매출 저성장 타개와 공정과세 등 대주주 규제, 그리고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추구를 위해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신사업의 방향성은 그룹 내 합병과 비 IT사업을 통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IT서비스업체들의 외부 사업은 기본적으로 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산업별 전문화된 IT서비스 기술을 바탕으로 한 그룹 외 시장 진출로 요약된다. 하지만 신사업 발굴의 형태는 이들의 근간이었던 IT시장 외에 비 IT영역과 협력을 통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그룹차원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서 IT서비스업체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SDS의 물류 BPO, SK C&C의 에코폰 사업,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그룹 계열사 간 밸류 체인(Value Chain)에서 IT서비스업체들이 역할을 수행하며 사업 통합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서 인수합병(M&A)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체로 활발한 M&A를 펼쳐온 삼성SDS, SK C&C, 롯데정보통신은 높은 외형성장을 이뤄냈다”며 새해에도 IT서비스업계의 인수합병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IT기업이 아닌 비 IT기업이 대상이 될 확률도 높아 보인다. 김 애널리스트는 “비 IT 신사업과 기존 IT사업의 이질감은 크지 않으며 오히려 비 IT사업에 IT를 접목했을 때 비용절감은 물론 신사업의 효율성과 생산성 고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비 IT업체와 IT서비스가 결합될 경우 어떠한 산업군이던 IT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화 비용절감이 가능하고 신사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IT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제고될 수 있다.

신사업의 온라인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SK C&C는 중고차 유통 사업인 ‘엔카’에 온라인 서비스 개념을 강화해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한편 실제로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은 올해 주요 경영목표로 신사업 발굴을 내세우고 있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솔루션·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핵심 기술은 블랙박스처럼 내재화하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훈 LG CNS 대표도 올해를 시장 선도 원년으로 내세우며 “해외에서 검증된 자체 솔루션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스마트 에너지 분야에서는 LG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C&C 박정호 대표도 “모바일화, IoT, 클라우드 등 글로벌 트렌드 변화 중 중요한 기회는 반드시 우리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서는 등 대형 IT서비스업체들의 신사업 발굴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상황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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