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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뚝뚝 떨어진다… 지난해 SSD 가격 20% 이상 하락

한주엽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지난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가격 차이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해 256기가바이트(GB) 용량 SSD의 ASP는 130달러로 전년(171달러)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28GB 및 64GB 제품의 ASP는 각각 74달러, 41달러로 전년 대비 23%와 25% 감소했다. SSD 1GB당 가격은 0.5~0.6달러(500~600원)대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SSD가 첫 출시되던 2007년 SSD 1GB당 단가는 2만원대에 달했으니 지난 수년간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진 것이다. SSD의 주요 부품인 낸드플래시 칩 가격은 공정이 미세화될 수록 떨어지고 있는데다 셀 하나당 3비트(bit)를 저장할 수 있는 트리플레벨셀(Triple Level Cell, TLC) 방식이 널리 보급되면서 ASP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HDD는 이미 절대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태라 하락 폭이 크지 않다. SSD와 HDD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고 있는 주된 이유다. 지난해 노트북용 2.5인치 320GB HDD의 ASP는 34달러로 전년(38달러) 대비 10.5% 떨어지는 데 그쳤다. 500GB와 1테라바이트(TB)의 경우 지난해 ASP는 각각 39달러, 57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1%, 8% 하락했다. 지난해 HDD 1GB당 단가는 0.05~0.1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HDD와 비교하면 아직 SSD가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히 가격이 떨어진데다 성능 향상 효과가 크기 때문에 SSD 보급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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