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텔루슨트 “‘한국형’ 재난망 솔루션 완비…국내 중소기업과 협력 강화”
- 재난망 주파수 700MHz 밴드28 적용한 상용장비로 국내업체와 공동 시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알카텔루슨트가 수조원대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구축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알카텔루슨트는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국내 통신3사, 정부기관 등 재난망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초청,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사이버텔브릿지와 협력해 PS-LTE(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 기반의 ‘한국형’ 재난망 솔루션을 시연했다.
이날 시연에는 앞으로 국가재난망에서 사용될 700MHz 주파수 밴드 28이 적용된 상용 인프라 장비부터 애플리케이션, 단말기를 활용, 한국 재난망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구체적으로 무선망, 코어망(EPC), IMS(IP Multimedia Sub-system), 모바일 백홀, eMBMS(evolved Multimedia Broadcast Multicast Service, LTE 기반 동시동영상 전송) 등의 알카텔루슨트 솔루션에 더해 사이버텔브릿지가 개발한 재난망용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됐다. 시연은 테러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 기반해 여러 기능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0일 오후 재난망 솔루션 시연회 마지막 행사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지일 사장은 “알카텔루슨트는 국가재난망의 중요성을 감안해 작년 초부터 재난망 사업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준비해 왔다”며 “이번 시연은 한국 재난망 주파수로 결정된 700MHz 밴드 28이 적용돼 있는 솔루션으로, 실제 대만에서 사용 중인 검증된 LTE 장비를 활용했다. 한국 재난망용 애플리케이션 파트너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해 차별화돼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사장은 “한국 맞춤형 엔드투엔드 솔루션이 준비돼 있는 최적의 재난망 인프라 파트너”라며 “지난 35년간 국내 통신사, 대기업, 군·정부 등에 유무선 네트워크를 공급해 왔다. 해외에서도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추진되는 재난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LTE 장비와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연에 사용된 재난안전망 주요 기능으로는 개별 통화, 통화 내용 녹음·녹화, 발신번호(ID) 표시, 통화그룹 편성, 상황전파 메시지, 가로채기, 우선 호 배정 기능을 비롯해 앞으로 PS-LTE 망에서 구현될 영상통화, 지리·위성기반(GIS, GPS) 단말기 위치 확인, 음성 푸시투토크(PTT) 그룹통화, 모바일CCTV(주변상황 청취), 단독 기지국 운용모드 등이다.
공동 시연한 사이버텔브릿지는 알카텔루슨트가 운영하고 있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ng커넥트(ng-Connect)’ 파트너이다. 국내 최초로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LTE-TDD) 방식을 적용한 공군 무선 네트워크 구축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다. 이날 시연된 기능 상당수는 공군 LTE망에서도 구현돼 올해 서비스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알카텔루슨트는 225개 이상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ng커넥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국내기업들과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난망용 애플리케이션 분야 외에도 단말과 기존에 협력해온 기지국 안테나, 테트라(TETRA)망 연동용 게이트웨이 분야에서도 국내업체들과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장비 구축과 기술지원을 담당할 서비스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알카텔루슨트는 이날 망부하 최소화, 안정성 확보를 위한 지역 이중화 구현을 통한 재난망 구성, 초소형 코어 장비·위성망·차량이동형 통합망을 활용한 재난망 장애시 통신망 백업·복구 방안도 제시했다.
정상구 한국알카텔루슨트 무선사업총괄 상무는 “재난망의 성공여부는 전체 망 설계에 달려있다”며 “초기 구축 투자비용(CAPEX)을 최소화하고 망운용비(OPEX)를 줄일 수 있는 중장기 관점의 종합 로드맵을 설계단계부터 반영해야 한다. 때문에 망부하 최소화와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노하우를 갖춘 인프라 공급사만이 재난망 구축을 책임지고 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알카텔루슨트는 조만간 재난망과 동일한 주파수로 할당된 철도망(LTE-R), 해상망(e-Navigation) 등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연동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알카텔루슨트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추진되는 롱텀에볼루션(PS-LTE) 방식의 재난망 사업인 ‘퍼스트넷(FirstNet)’ 시연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여러 업체들과 함께 한 최초의 재난망 서비스 시연회에 장비업체로는 유일하게 참가하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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