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성장통, 한 단계 발전 계기로 삼겠다"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이 “지난해 겪은 성장통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권 부회장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삼성전자는 그 동안 지속적으로 고속 성장을 해 오다가 지난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며 “삼성은 과거 반도체 위기, IMF 위기, 금융 위기 등 수많은 난관을 항상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주주총회 직전에 편지를 통해 경영 현황을 알리고 있다.
그는 “올해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주력제품 시장도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그러나 매사 끊임없이 준비하고 도전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모든 어려움을 타개하고 보다 좋은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 기존 사업의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체계를 굳건히 다지겠다”며 “생활가전, 프린팅솔루션, 네트워크, 의료기기, 시스템LSI, LED 등 육성사업의 경우,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 및 수익 창출을 실현해 경영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방침을 제시했다.
B2B사업 및 소프트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올해는 B2B 사업 육성을 위해 새롭게 정비한 조직 체계를 중심으로 B2B 일류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선진시장에서는 성장 추세를 더욱 견고히 하고 성장시장에서는 고성장을 실현해 주요 B2B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소프트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디바이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빠르고 실행력 있게 만들어 낼 것”이라며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서비스 플랫폼도 강화해 나갈 것”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경쟁력 확충을 위한 신성장동력인 스마트헬스,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견실한 경영 실적이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원칙 하에 업계 최고의 경영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전년에 이어 적극적인 시행을 검토하고 중장기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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