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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핀테크 시대 “금융사 스스로 혁신해야”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핀테크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금융사들이 기존의 기득권을 버리고 스스로 혁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금융사가 적극 나서 핀테크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0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핀테크 생태계의 주요 구성원인 은행, 핀테크 업체, 벤처캐피탈 회사 관계자 등과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은행(기업, 농협, 하나, 신한, 국민, 우리은행), 핀테크 및 보안업체(와디즈, 인터페이, 안랩), 벤처캐피탈(DSC 인베트스먼트, DS 투자자문)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신제윤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1월 발표한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의 기본방향을 설명하며,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관련 업계의 공동 노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최첨단 ICT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무장한 핀테크 기업이 지속적으로 등장해야 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한 핀테크 지원센터를 설립해 행정․법률상담, 자금지원, 컨설팅 등 핀테크 창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새로운 핀테크 기술을 적극 수용해 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폭제로 활용하겠다는 금융권의 인식 전환을 촉구하며, “금융회사 스스로가 변화하지 않으면 핀테크라는 거대한 흐름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며, 각자의 관점에서 다양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은행들은 핀테크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금융지원, 컨설팅 등 적극적 지원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금융산업의 특성상 보안성이 담보되지 않은 편의성은 성공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핀테크 업체들은 특정기술 강요 금지, 크라우드 펀딩 법안 통과 등 새로운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가로막는 금융규제의 신속한 개선을 건의했다.

또, 벤처캐피탈 회사들은 향후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 핀테크 기업의 성공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성공사례가 조속히 나와야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신제윤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건의된 사항들을 적극 검토해 향후 정책에 반영할 것을 약속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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