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다산네트웍스, 회사 분할…새로운 도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이유지

- 통신사사업부문 신설회사로 분리, 기업·공공사업부문 IoT 신규사업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대표 통신장비 회사인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가 지속 성장과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국내 기업·공공 사업부문과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새로운 회사를 신설한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내달 30일 열리는 주추총회에서 승인되면 4월 1일부로 주력사업이던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부문은 다산네트웍스에서 분리해 새로운 법인이 된다.

신설회사인 ‘다산네트웍솔루션즈(가칭)’는 다산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이다. 네트워크 통신장비 연구개발과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을 진행한다.

이번 결정에 대해 회사측은 “두 개 법인으로 별도 운영함으로써 사업부문별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사업의 고도화 및 지속성장을 실현하고자 한다”며 “사업부문별 특성에 맞게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구조와 책임 경영체제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외기업과 제휴협력 추진, 글로벌 통신시장 사업기회 확장=통신사업자 신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기회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해외 기업과의 사업제휴나 공동개발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여러 기업들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해 미국 통신장비 업체인 유티스타컴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해외 사업은 일본에 이어 재작년과 작년에 대만 청화텔레콤, 베트남 비에텔 등에 잇달아 장비를 공급하면서 동남아시아 통신시장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북미,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도 적극적인 진출 노력을 벌이면서 글로벌 사업 기회를 확장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산네트웍스는 올해에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어서는 첫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전략은 고성능 대용량 통신장비 수요 증가를 감안, 기가급 초고속 인터넷장비(FTTH)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다.

국내 통신 시장에서는 기가인터넷 장비 공급을 주축으로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표 장비로는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ITU 전권회의에서 SK브로드밴드와 함께 시연한 10기가(Gbps) 인터넷 장비(10G-EPON)가 있다. 이와 함께 기존에 설치된 광 케이블을 이용해 40기가(Gbps)의 속도를 구현하는 NG-PON(차세대 수동형광가입자망) ▲일반 구리 전화선을 이용해 500메가(Mbps)~1기가(Gbps)의 광대역 속도를 구현하는 지닷패스트(G.fast) 장비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기업 유무선 네트워크·통합보안 사업 강화, IoT 신규사업 적극 추진=존속회사가 되는 다산네트웍스는 앞으로 기업·공공(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사물인터넷(IoT) 신규사업을 추진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주력 제품군은 보안스위치 등 유무선 통합보안 솔루션 ‘파이어가드’와 와이파이(WiFi) 무선 네트워크 솔루션인 ‘블루웨이브’ 제품군이다. 지난해 학교·공공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채널사와 협력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아울러 무선 네트워크와 IoT 기술을 이용한 기업, 선박·해양, 도시, 공장 등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규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 기회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계열사인 핸디소프트와 긴밀한 협력으로 IoT 플랫폼과 다양한 IoT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 공급 사례도 넓혀나가기로 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올해 창립 22주년을 맞이했다. 회사측은 당시 창립 25주년이 되는 오는 2018년 계열사를 포함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지난해 다산네트웍스의 실적은 매출 1548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계열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기준 결산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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