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엔소프트, 케이아이엔엑스, 파이오링크와 공동으로 가상CDN 기술 시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 검증도 마쳤다.

ETRI는 아이엔소프트, 케이아이엔엑스(KINX), 파이오링크와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NFV 기반의 가상콘텐츠전달망(CDN) 기술을 시연·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팀은 네트워크 자체의 기능 가상화뿐만 아니라 가상CDN 서비스 기술까지 확장해 시연, NFV의 국제표준화기구인 ETSI의 검증을 진행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ETSI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통신사업자와 제조사를 중심으로 시연·검증 팀을 구성, 기술에 대한 검증과 상호운용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TRI는 이들 중소기업과 팀을 구성해 가상 CDN 기술 시연·검증을 ETSI에 제안, 지난해 11월에 정식으로 승인을 받았다.

NFV 기술은 하드웨어로 구현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 네트워크 기능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네트워크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 창출이 가능해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에서 핵심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연 기술은 기존 전용 장비 기반의 네트워크 응용 서비스의 구축 및 운용경비를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고, 새로운 서비스 창출과 기능 고도화와 확장 요구 대응에 기존 대비 소요시간을 100분의 1 이상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진은 내다보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전화국이나 아파트 내 통신국 등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초고화질(UHD)급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TRI 이범철 네트워크컴퓨팅융합연구실장은 “ETRI와 중소기업들이 함께 진행한 이번 시연·검증은 국내에서 SKT 이후로 두 번째 성공한 것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순수 국내 중소기업들만으로 이룬 결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스마트 네트워킹 핵심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2014년부터 수행해 왔다. 올해는 기술개발 최종 완료와 201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1월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국제가전박람회(CES 2015)에서 기술을 소개, 시연한 바 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