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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도 빅데이터 시범사업… 은행권, 빅데이터 투자 고조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권이 빅데이터 적용을 위한 시범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시범 사업’ 공고를 내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빅데이터 적용을 위한 시범 사업’에 나서는 등 은행권이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분석 시스템 도입의 유용성을 타진하고 나서는 분위기다.

앞서 기업은행은 빅데이터 업무를 전담하는 ‘시장분석팀’을 신설하는 등 빅데이터 서비스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 도입에 유연한 시스템을 이미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소셜 미디어 분석을 통한 이벤트 평가와 고객 반응을 수치화하고 있으며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적용 대상을 보다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사업에서 우선 내부 환경 진단 및 분석을 통해 시스템 별로 생성되는 로그 데이터의 수집과 저장, 품질, 활용 현황분석 및 개선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대고객 비대면 채널(인터넷, 스마트뱅킹, 홈페이지, 텔레뱅킹, CD/ATM 등)의 로그 데이터 추출 및 이에 따른 시스템 부하, 속도저하 등 발생 가능한 리스크 점검 및 해결 방안도 수립한다.

또,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방향성 도출을 위해 마케팅, 고객경험관리, 리스크 등 빅데이터 적용 가능 분야 선정 및 예상 성과를 분석하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한 필요 아키텍처 설계와 빅데이터 플랫폼 운영을 위한 조직 및 필요 인력 산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시범 구현 과제로는 ▲이탈고객 분석, ▲입출식 거래 분석, ▲신용카드 거래 분석 등 3가지 주제를 정했다. 이탈고객 분석의 경우 최근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며 은행권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타 은행을 선택하는 고객의 정보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마케팅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입출식 거래분석과 신용카드 거래 분석은 개인의 금융 생활을 분석해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할지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표>기업은행 빅데이터 시범 적용 분야

분석 주제

예상 활용 데이터

이탈고객 분석

비대면 채널(인터넷, 스마트, 텔레뱅킹, CD/ATM) 로그
데이터 및 정형 데이터(인구통계학 정보, 거래정보 등)

입출식 거래 분석

입출식 거래(정형) 및 거래적요(텍스트 데이터), 인구통계학 정보, 기타 거래 정보 등

신용카드 거래 분석

신용카드 승인 정보, 인구통계학 정보, 거래정보 등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기존에 관련 사업을 수행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3가지 시범 주제에 따른 비정형 데이터(로그 및 텍스트)에 대한 전처리 방안과 구체적인 데이터 분석 방법 및 시각화 방안을 제시하고 시범 과제 수행을 통한 이슈 진단 및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 본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러한 시범 사업은 빅데이터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에게도 관심이다. 빅데이터 시범사업은 장비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무상 임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기업은행도 은행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과 검증을 위한 하드웨어 및 S/W 등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는 업체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발주했다.

앞서 우리은행과 코스콤 등 빅데이터 도입을 진행한 곳들도 장비를 임대해 시범적으로 운영해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와 아키텍처가 기존 시스템에 융합이 가능한지를 먼저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은 빅데이터 사업팀과 해당 사업부서가 협력해 사업 수주를 고민하고 있다. 기업은행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의 관계자는 “투자가 필요한 사업인 만큼 현업 부서와 협력해 사업 참여를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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