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성진 사장, “세탁기 문, 어른 앉아도 괜찮아”
- 신제품 트윈워시 출시…전자동세탁기도 반격 나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트윈워시’ 문은 어른이 걸터앉아도 괜찮다. 200kg까지 견딜 수 있다.”
22일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 조성진 사장<사진>은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LG전자 세탁기는 디자인뿐 아니라 내구성도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작년 9월 독일에서 삼성전자 세탁기 문을 고의 파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LG전자가 선보인 세탁기 신제품 트윈워시는 전면 디스플레이 일체형 문을 채용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5’를 받은 디자인이다. 트윈워시는 드럼세탁기와 전자동세탁기를 하나로 구현한 제품이다.
조 사장은 “위아래에서 세탁조가 돌아가기 때문에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다”라며 “수도 공급은 압력 저하 없이 1개의 수도꼭지에서 나눠 들어가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8년 동안 2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트윈워시의 장점은 ▲분리세탁 ▲동시세탁 ▲공간절약 ▲시간절약이다. 하단 서랍형 전자동세탁기 미니워시는 별도 판매도 할 생각이다.
조 사장은 “세탁기+세탁기가 아니라 오븐+세탁기 등 미니워시를 다른 가전과 결합해 빌트인으로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라며 “올해 전체 세탁기 판매의 10%정도는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드럼세탁기는 선방하고 있지만 전자동세탁기는 아니다. LG전자는 전자동세탁기 반격카드를 ‘통돌이’로 잡았다. 통돌이는 세탁조가 회전한다는 뜻에서 LG전자가 붙인 이름이다. 이날 LG전자는 삼성전자 세탁기와 LG전자 세탁기 비교 시연을 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통돌이는 LG전자고 판돌이(빨래판 회전)는 LG전자가 아니다”라며 “판돌이는 세탁효과가 통돌이보다 떨어지고 옷감이 상할 확률도 크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LG전자는 가전사업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하다고 점쳤다. 상반기 농사는 계절상품 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탓에 망쳤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은 “한국 가전시장 정체는 어제오늘일은 아니다”라며 “특히 올해는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고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계절상품이 반토막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그래도 계절 영향이 없어지는 하반기는 전년대비 성장할 것 같다”며 “연간으로 성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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