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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싸게…여름휴가 로밍 100% 활용법은?

윤상호

- 같은 서비스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추가 요금절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여름휴가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로 떠나는 휴가객은 작년 7.7%에서 8.6%로 증가했다. 해외여행 선호지역은 중국 미주 일본 동남아 순이다. 즐거운 휴가를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로밍도 빠질 수 없다. 로밍서비스는 통신사별로 같은 점도 다른 점도 있다. 챙겨야 아낄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의하면 지난 5월 기준 스마트폰 이용자는 4170만명. 음성통화는 안 하면 그만이지만 데이터는 따져봐야 한다. 스마트폰은 애플리케이션(앱) 업데이트 등 사용자가 몰라도 데이터를 소모한다.

데이터로밍요금은 1MB당 약 9300원(SK텔레콤 기준)이다. 30MB만 사용해도 27만9000원이다. 요금폭탄을 맞기 않으려면 데이터로밍차단 서비스다. 통신 3사 모두 제공한다. 무료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데이터로밍차단 서비스를 신청해도 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MMS)는 수신과 발신할 수 있다. 물론 데이터를 쓰지 않으려면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에서 데이터 수신을 차단하면 된다. 다만 스마트폰에서 데이터를 막으면 MMS는 안 된다.

데이터를 쓰기로 했다면 무제한 데이터로밍이 1순위다. 1일 무제한은 ▲SK텔레콤 9900원 ▲KT 1만1000원 ▲LG유플러스 1만1000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현지시각 기준 0시부터 24시까지가 1일이다. KT는 사용개시 시점부터 24시간이 1일이다. 사용기간을 정해서 쓰는 서비스도 있다.

동반자가 있는 여행은 1명만 무제한 데이터로밍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머지 사람은 신청한 사람의 데이터를 나눠 쓰면 된다. 스마트폰의 ‘모바일 핫스팟’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다른 사람은 무선랜(WiFi,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셈이다. 이동하는 무선랜 핫스팟이 옆에 있으니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은 무제한 데이터로밍 옵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T로밍 팅 무한톡’과 ‘T로밍 실버 무한톡’이다. 각각 1일 5500원이다. 요금이 약간 저렴한 대신 데이터 속도를 최대 200kbps로 제한한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는 큰 무리가 없다. LG유플러스에도 같은 서비스가 있다. 대신 만 55세 이상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

음성로밍도 알아보는 만큼 싸게 할 수 있다. 음성로밍 상품은 잘 따져봐야 한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와 요금할인을 묶은 ‘T로밍데이터원패스 프리미엄’이 있다. 1일 1만3200원이다. 1일 4200원 이상 통화를 할 것 같은 사람이 골라야 한다. 막연한 선택은 요금만 내고 혜택을 보지 못하는 불행을 초래한다. KT는 중국 일본 유럽(15개국) 등에서 기본료 5500원을 지불하면 1분당 500원에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상품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로밍패키지’와 ‘스마트로밍음성’ 요금제를 구비했다. KT와 LG유플러스 상품 역시 선택 기준은 앞서 언급한 SK텔레콤과 마찬가지다.

통신 3사는 올해부터 해외에서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요금걱정을 덜어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신고가 조금 늦어져 피해가 생겨도 이를 최소화해준다. 악용하는 이를 막기 위한 장치도 해뒀다. 혹시나 하는 생각은 금물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일 3일 5일 등 체류 기간에 따라 정액 데이터나 음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도 팔고 있다.

한편 KT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와 달리 인터넷에서 로밍상품을 신청하면 5% 요금을 깎아준다.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개설한 부킹닷컴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조건을 지키면 통신비를 할인해준다. SK텔레콤은 T멤버십을 해외 면세점 등에서 쓸 수 있다. 헷갈릴 때는 공항로밍센터 방문이 필수다. 무심결에 넘겼다 요금폭탄을 맞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줄일 수 있는 돈을 못 줄인 것도 아까운 일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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