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2분기 실적기상도, LGU+ ‘맑음’·KT ‘흐림’·SKT ‘비’
- 무선 ARPU, SKT 3만6601원·LGU+ 3만6173원·KT 3만4879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성적이 공개됐다. 3사 실적기상도는 SK텔레콤 ‘비’ KT ‘흐림’ LG유플러스 ‘맑음’이다. SK텔레콤은 3사 중 유일하게 1분기에 비해 통신사업 매출이 줄었다. KT는 무선은 괜찮아졌지만 유선이 여전히 어렵다. LG유플러스는 다시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31일 KT를 마지막으로 통신 3사 2015년 2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단말기유통법 시대를 사는 통신사 전략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사상 최저 해지율 속에 집토끼에게 최대 매출을 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답을 찾은 곳과 찾고 있는 곳의 희비가 엇갈린다.
SK텔레콤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 2분기 이동전화매출은 2조7270억원이다.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KT의 별도기준 무선 매출은 1조8125억원으로 전기대비 0.4%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기준 무선 서비스 매출은 1조2100억원으로 전기대비 2.3%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혼자만 뒷걸음질 친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를 부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가입비는 SK텔레콤만 없앤 것이 아니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SK텔레콤 3만6601원 ▲LG유플러스 3만6173원 ▲KT 3만4879원이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는 ▲SK텔레콤 1794만명 ▲KT 1199만명 ▲LG유플러스 910만명이다. 전체 가입자 중 LTE 비중은 ▲LG유플러스 79% ▲KT 68% ▲SK텔레콤 63%다.
3사는 2분기 음성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데이터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데이터중심요금제를 선보였다. 2분기 성적을 보면 초반 경쟁은 LG유플러스가 우세하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을 늘려 높은 요금제로 이동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KT는 LTE 가입자 비중이 SK텔레콤보다 앞섬에도 불구 ARPU가 낮다. SK텔레콤에 비해 가입자 질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가입자 뺏기가 진정된 시장서 성장하려면 고가 요금제 전환 수요를 늘려야 한다. 이제는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 확대 싸움이다.
마케팅비는 분명 단말기유통법 운용으로 감소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회계처리기준변경 수혜도 입었다. 2분기 마케팅비는 ▲SK텔레콤 7400억원 ▲KT 6742억원 ▲LG유플러스 4757억원이다. KT와 LG유플러스 마케팅비는 유선도 포함이다. 대신 지원금은 반영치 않았다. 양사는 지원금을 비용에서 제한 대신 단말매출에서도 뺀다. 매출과 마케팅비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계속 감소한 주 원인이다. 그러나 3사 모두 전기대비 마케팅비를 덜 지출한 것을 보면 절대 금액 면에서도 마케팅비가 줄고 있는 추세다.
투자는 하향평준화다. 4배 빠른 LTE까지 구축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 요인이 없다. 2분기 투자는 ▲KT 4778억원 ▲SK텔레콤 3480억원 ▲LG유플러스 3203억원 등을 집행했다.
통신이 아닌 다른 쪽에서 돈을 벌기 위한 발걸음은 급해졌다. SK텔레콤은 ‘2015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플랫폼 사업을 강조했다. 2018년까지 미디어 플랫폼 기반이 될 결합상품 가입자 1500만명 모집, T키즈폰류 특화상품 50개 출시 가입자 1000만명 유치 등을 발표했다. KT는 이미 미디어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컨퍼런스콜에서 사물인터넷(IoT) 상품과 간편결제 ‘페이나우’ 확대를 예고했다. 페이나우 가입자는 300만명을 돌파했다. 연말까지 500만명 이용자 확보가 목표다.
한편 SK브로드밴드가 SK텔레콤 100% 자회사로 편입돼 3사 유선 사업은 직접 비교가 어려워졌다. 투자나 마케팅비 역시 왜곡이 있다. SK브로드밴드의 반기보고서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KT와 LG유플러스만 보면 LG유플러스가 전화매출 낙폭을 줄인 것이 눈길을 끈다. 유선전화는 사양 서비스다. 그럼에도 불구 LG유플러스는 관련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0.6% 떨어졌지만 전기대비 4.2%나 많다. 전국대표번호 마케팅이 주효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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