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스, 멀티테라비트 대용량 백본 스위치 상용화…LGU+에 적용
- 통신사·장비제조사 상생협력 사례, 올 하반기 100대 이상 대량 납품 예정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최초로 백본 스위치 국산화에 성공했던 유비쿼스(대표 이상근)가 2테라비트(Tbps)와 4테라비트급 스위칭 성능을 제공하는 대용량 고성능 백본 스위치(E8000시리즈)를 개발, 상용화했다.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 작년 하반기부터 시험검증과 시범운용을 거쳐 올해 6대를 실망에 적용해 현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는 11월께 LG유플러스 인터넷망 코어와 에지 계위에 100대에서 140대 규모가 대량 공급될 예정이다.
멀티테라급 국산 장비가 출시돼 상용망에 공급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국산 대용량 스위치·라우터 장비가 개발되지 않아 통신사들은 주로 외산에 의존해왔다. 이번 대용량 국산장비 공동 개발·상용화로 인해 LG유플러스는 네트워크 효율성을 크게 높이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또 공동 개발로 원하는 기능을 구현한 장비를 통신망에 대량 적용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제조사인 유비쿼스에 대용량 장비 개발비 지원과 더불어 기술인력을 파견해 장비 개발과정에 참여했다. 통신사와 장비제조사간 대표적인 상생협력 사례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이들 장비를 중소도시 지역 인터넷망에 우선 적용하고 대도시급 인터넷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대용량 데이터 트래픽 수용은 물론이고 분산처리가 가능하도록 장비 기능을 향상, 5G 네트워크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유비쿼스가 개발한 대용량 멀티테라급 스위치는 백본망의 급증하는 트래픽 용량에 대응할 수 있는 유무선 기가시대를 위한 고용량 장비로 통신사 망을 단순화할 수 있다. 향상된 트래픽 제어 관리 기능을 제공하며, 모듈형 구조로 단일 플랫폼상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돼 서비스 확장성을 지원한다. 소비전력 절감 기능도 뛰어나다.
4테라급 장비는 네트워크에 적용시 초당 HD급 영화 약 3000편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용량과 성능을 갖췄다.
유비쿼스는 앞으로 다양한 라인카드를 지원하는 한편, 보안·캐싱, L4 로드밸런싱 기능과 더불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 모바일 백홀 기능, 하이브리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능을 탑재하는 등 꾸준히 기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향후 12테라급 지원 장비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정길 유비쿼스 국내사업 총괄 상무는 “통신장비 운용경험이 풍부한 LG유플러스의 연구인력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새롭게 개발된 장비를 실망에서 시험·적용할 수 있었던 점, 나아가 구매가 보장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통신사와의 이같은 상생모델은 국산기술 연구개발 투자 활성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유비쿼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 제조·생산까지 국내에서 수행하는 순수 국산장비를 공급한다. 장비 제조사뿐만 아니라 우리와 거래하는 부품 협력사 등 다른 국내업체들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어 국내 산업과 내수 활성화 향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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