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 사업 확산…e뱅킹 연계 등 범위 확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 사업이 은행권을 중심으로 잇달아 발주되고 있다. 무엇보다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사들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통한 개인화 맞춤 서비스와 퇴직연금 수익 및 투자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대시보드(Dash Board) 고도화가 퇴직연금시스템 개편의 주요 목적으로 꼽힌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5월 퇴직연금시스템을 새롭게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입자별 맞춤형 보고서를 제공하고 고객과 1대1 전담관리가 가능한 시스템 구현을 지향하고있다.
우리은행은 퇴직연금시스템 전면 재구축에 나선다. 기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전 시스템에 대해 재구축을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25일까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도입 솔루션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퇴직연금시스템 기능 개선 사업에 나선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기존 시스템 자원을 재활용하고 퇴직연금시스템 솔루션 기능 개선을 통해 각종 제도 반영, 리스크 관리 및 상품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자동이체 거래 개선과 퇴직연금 일일점검항목조회 및 거래 조회항목 추가, 채널단에서의 보유상품 상세내역 조회 개선 등을 이번 사업을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선 한국투자증권이 퇴직연금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한국투자증권은 빅데이터 및 리포팅 관련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퇴직연금시스템은 금융권의 스마트 금융 전략과 맞물려 구현되고 있다. 당초 퇴직연금시스템은 은행 뱅킹 시스템과 같은 계정계와 직접 연결되지 않고 외부 금융채널로 계정계와 서로 정보가 멀티채널(MCI)로 연결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퇴직연금을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서비스 등이 다양해지고 여기서 파생되는 정보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뱅킹 시스템과 연계되는 등 사업이 고도화되고 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과거 퇴직연금시스템은 금융권 계정계 및 정보계에 직접 연결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용됐지만 이제는 내부 시스템의 자산 및 고객 정보 등과 연계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 최근 스마트폰 뱅킹 등 체널 서비스와 직접 연계되는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제도 도입 이후 9년 만에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1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지난 2005년 국내에 퇴직연금이 도입된 이후 은행 및 증권사,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시스템 구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바 있다. 이후 2012년 7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전면개정되면서 개정 사안을 반영하기 위한 일부 시스템 고도화가 추진됐다.
하지만 퇴직연금시장 초기에 사업에 뛰어든 일부 금융사의 경우 시스템 운용이 9년차에 들어가면서 시스템 노후화 및 달라진 금융여건 반영 등 개발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을 비롯한 금융사들이 퇴직연금시스템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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