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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전략 가속화… ‘신 제조업 혁명’ 이끈다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는 독일의 첨단기술 로드맵인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제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의 근간이라는 정책 철학에서 출발했다.

‘제조업 혁신 3.0’ 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한 정부의 경제전략이다. 제조업에 IT와 소프트웨어(SW)를 융합한 ‘신제조업’을 창출함으써 제조업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인천 창조경제혁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신센터 출범을 마지막으로 정부가 발표한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작업이 모두 완료되면서 이제 본격적인 ‘제조업 혁신 3.0’ 전략 구현을 위한 프로세스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 실행과제중 하나가 바로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다. ‘디지털 공장’으로도 불린다. 스마트 팩토리는 제품설계부터 생산, 유통 등 모든 과정에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말한다.

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제조업 혁신을 추진중인 국가들 모두 이같은 ‘스마트 팩토리’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서비스로서의 디지털 공장과 제조의 혁신…새로운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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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미래의 산업'
프랑스의'미래의 산업'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기존 농업 중심 경제에서 상품과 서비스 생산으로 경제구조가 다각화되면서 산업 기술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생산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무엇보다 산업용품 제조업은 여전히 세계 총생산(GWP) 중 1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다. 제조업 부문의 산업 혁신을 통해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첨단 의료기기 등의 혜택을 보고 있다. 또 신선한 식료품 공급을 가능하게 해준 수송 및 유통 기술의 발달도 역시 이같은 산업 혁신이 끊임없이 시도된 결과다.

이 때문에 산업 혁신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 ‘산업용 사물 인터넷 ’, 심지어 ‘4세대 산업 혁명’ 등의 다양한 용어로 표현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경제 위기가 불거진 이후 제조업 환경의 변화 및 부흥을 위한 움직임이 세계 각국에서 일어났다. 우리 정부도 ‘제조업 혁신 3.0’ 비전을 통해 융합형 신 제조업을 창출하고 주력 산업의 핵심 역량 강화 및 제조혁신 기반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목표는 동일하다. 제조 및 상품 전달과 관련된 각 자원과 인터넷을 지속적으로 연결해 ‘제품설계-BOM-생산-조달-물류-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생산활동을 통합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혁신의 포커스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소비자들에 있다.

◆새로워진 소비자… 경험을 구매하다

‘소비’에 대한 인식은 변화하고 있다. 의식주가 소비의 주를 이뤘던 시대는 벌써 지났고, 기성 제품을 소비하며 만족감을 느끼는 시대도 끝나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개성있는 나만의 제품, 개개인이 원하는 경험이 반영된 재화를 원한다. 제품 그 자체가 아닌 ‘제품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구매하는 경험의 경제가 도래한 것이다.

그 결과 개인화되고 맞춤화된 제품에 대한 요구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제조업은 이러한 새로운 수요를 기술적으로 가능하게 한다.

<그림> 디자인-설계-시뮬레이션-물류계획-제조실행-최적화 등 제조 프로세스를 포괄하는 다쏘시스템의엔드 투 엔드 통합 플랫폼>
<그림> 디자인-설계-시뮬레이션-물류계획-제조실행-최적화 등 제조 프로세스를 포괄하는 다쏘시스템의엔드 투 엔드 통합 플랫폼>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및 기계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사물인터넷, 대량의 정보를 통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취합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구현된다. 즉, 서비스로서의 제조(Manufacturing as a Service)’라고 불리는 MaaS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산업 프로세스가 기업망에서 쉽게 연결되고, 맞춤식으로 제작되며, 동적으로 변화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 수요 및 조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은 제품 이상의 것 즉, 최종 고객이 인식하는 필수적이고 총체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제품 수명 전체에 걸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제품 자체에서부터 제품을 지원하는 서비스에 이르는 산업의 영향력도 확대된다.

◆스마트 팩토리, 다양한 산업 이슈 해결…중기 경쟁력, 고용, 환경 문제 등 개선

최근에는 산업군을 가리지 않는 공통 이슈인 에너지 절감을 스마트 팩토리로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작업 스케줄링, 공조, 생산/에너지 모니터링, 스마트 그리드 등 공장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기 위해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하는 방안이 모색되는 것이다.

또한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통해 노동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디지털화, 컴퓨터 시스템, 인터넷에 직접 연결된 장비, 고급 자동화 덕분에 반복 작업이 사라져 지식 근로자(knowledge worker)로 불리는 많은 숙련된 노동력이 창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숙련공의 노하우를 디지털화하거나 숙련공과 미숙련공을 원격으로 연결시켜 숙성된 지식을 공유, 또는 전수하는 환경 또한 마련될 것이다. 이러한 첨단 노동 환경을 통해 보다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는 중소기업들의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

스마트 팩토리의 구현에 IT기업들의 역량은 필수적이다. 다쏘시스템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에 최적화된 통합 플랫폼을 통해 프랑스의 제조업 혁신 사업인 ‘산업의 미래(Future of the industry)’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의 조영빈 한국 지사장은 “갈수록 심화되는 저성장 시대에 어려운 경제 환경을 돌파하기 위해선 국내 기업들도 가상 디지털 기술을 통해 효율을 추구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조 지시장은 이어 “실제생산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엔드투엔지니어링을 통해 자원효율을 높이고,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지원해 제조경쟁력을 높인다면 한국의 제조업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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