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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넷마블, ‘4분기 게임대전’ 불붙인다

이대호

- 넷마블, 백발백중 출시 앞당겨…연휴 지나고 신작 공세
- 넥슨·4:33·위메이드·스마일게이트 등 4분기 야심작 장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하반기 야심작으로 꼽은 총싸움(TPS)게임 ‘백발백중’을 지난 22일 출시했다. 당초 10월 출시를 예정했었다. 경쟁사들이 추석연휴가 끝난 10월부터 신작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넷마블이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백발백중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와 예정보다 빠른 22일 출시를 전격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이는 불특정 인원 대상의 테스트에서 이용자 재접속률이 80%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10명 중 8명 이상이 다시 접속해 게임을 즐겼다는 얘기다.

보통 업계에선 재접속률이 60%선만 넘어도 고무적인 수치라 보고 있다. 재접속률 80%는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레이븐’과 비슷한 수치다. 넷마블도 이 정도면 성공하리란 판단이 섰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9월 모바일게임 시장은 다소 조용하리라 예상된 바 있다. ‘난투 with NAVER’와 ‘상하이 애니팡’ 외엔 이렇다 할 야심작 출시가 잡히지 않아서다.

난투의 경우 구글과 애플 양대 앱 마켓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하이 애니팡은 시장 기대치에 비해 부진한 순위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출시된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띄웠다.

여기에 넷마블이 백발백중을 앞세워 예상보다 빨리 신작 경쟁에 가세했다. 중국 현지에서 검증을 거친 백발백중은 앞서 진행된 테스트 결과와 함께 성공 기대감이 어느 정도 형성된 상태다. 넷마블이 미개척 영역으로 꼽히는 모바일 총싸움게임 시장을 선점할지 그리고 레이븐에 이어 장기 흥행작 반열에 올라설지가 업계 관심사다.

오는 10월에도 넷마블의 적극적인 공세가 눈에 띈다. 출시를 예정한 게임만 4종이다. 캐주얼 역할수행게임(RPG) ‘하늘아래영웅’과 하드코어 RPG ‘블러드레이드’, 액션 RPG ‘블레이드 왈츠’ 그리고 레이싱게임 ‘다함께 붕붕붕2’다.

넷마블의 강력한 경쟁상대인 넥슨은 올 4분기 정도로만 출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액션 RPG ‘히트(HIT)’와 ‘레거시퀘스트(Legacy Quest)’ 그리고 SRPG ‘슈퍼 판타지 워’가 하반기 출시 예정작이다. 3종 게임 모두 상당기간 준비한 야심작들이다.

네시삼십삼분(4:33)은 내달 모바일 권투게임 ‘챔피언’ 출시를 예고했다. 실제 복싱 선수가 개발에 참여해 경기의 긴장감은 물론 타격감, 심리전 등에서 콘텐츠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현재 사전예약자 70만명을 돌파한 액션 RPG ‘로스트킹덤’은 연말께 출시가 예상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소울앤스톤’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거신전기’는 오는 10월을 넘겨 연말 출시될 전망이다. 두 게임 모두 각 회사가 꼽은 하반기 최대 야심작이다. 한차례 테스트(CBT)를 거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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