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개발 선박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기술 국제표준 채택
- 조선ICT 국제표준화(IEC TC 80) 총회 부산서 개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내 연구진이 제안한 ‘선박 네트워크 사이버보안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제표준(IEC 61162-460)으로 채택됐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조선ICT·해양 분야 사이버보안 기술을 주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흥남)는 선박에 다양한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선박의 장비와 시스템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 표준으로 제안, 해양 분야 사이버 보안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기술은 선박 보안 및 안전 표준에 관련된 ICT 융합기술로, 미래창조과학부의 ‘통합 선박 네트워크 안전성 및 테스트 국제표준개발’ 사업으로 개발됐다. 선박 장치와 내부 및 외부 시스템으로부터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장비들을 보호하기 위한 선박 장치, 선박네트워크, 선박 게이트웨이의 보안 구조와 기능 요구사항을 정의했다.
ETRI측은 “현재 해양분야 국제표준은 국제해사기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해양 사이버보안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선박관련 부가 서비스를 안전하게 제공하기 위해 모든 선박들에 의무적 탑재가 전망되고 있어, 관련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TRI는 최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해양 항해·무선통신 위원회(IEC TC 80) 총회 및 분과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총회는 전통적인 조선강국인 유럽과 미국에서만 열렸으며, 아시아에서는 한 번도 열리지 못했다.
지난 14일부터 7일간 부산에서는 해양 항해 및 무선통신 위원회(IEC) 총회뿐 아니라 조선 기자재 국제표준의 양대 표준 중 하나인 미국선박전자협회(NMEA) 회의도 함께 개최했다.
ETRI는 이번 총회에서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해양 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지원하기 위한 선박 해양정보 모델링을 위한 신규 분과(Working Group) 신설을 주도했다. 아울러 신임 의장에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이광일 책임연구원이 선출됐다.
세계적인 조선 기자재 국제표준화 회의들을 동시에 개최하고, 의장단 진출을 확정함으로 국내·외적으로 조선 ICT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
조선 ICT 보안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이광일 책임연구원은 “신임 IEC 총회 의장의 취임과 신규 분과의 신설에 따라 이번 부산총회는 항해통신 장비의 새로운 변화의 시작과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조현숙 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장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은 지난 2011년 선박장비와 시스템과 관련된 SAN 기술 이래 두 번째다. 국제표준 의제를 추가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의장직을 수임함으로써 조선분야에서도 주도권을 잡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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