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6] 조성진 LG전자 사장 “각자대표체제, 책임 많아졌지만 사업 주도”
- LG전자,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공개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장은 7일(현지시각)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6’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전략과 신제품을 발표했다.
조 사장은 “올해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속도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며 “주어진 책임이 많아졌지만 주도적인 가치 창출로 혁신을 가속화하고 사업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LG전자는 2016년 정기인사를 통해 사업본부장 스스로가 대표로 책임경영을 하라는 의미로 각자 대표이사 3명 중 사업본부장 2명을 선임했다. 조 사장은 H&A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대표이사에 올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극적인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 시장을 세분화해 실적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올해 글로벌 환경도 가전제품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우리의 전략은 세그먼테이션(세분화)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가져가고 브랜드를 나누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븐과 같은 조리용 생활가전을 아직 잘 못하는 부분인데 브랜드를 만들고 혁신적인 제품 등으로 이끌어나가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해 론칭한 퓨리케어는 출시 석달만에 200% 성장했다. 못하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 매출 신장이 가능하지 않겠는가”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조 사장은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소개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냉장고,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 빌트인 가전 풀패키지다. 빌트인 가전은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전 패키지로 주방 가구의 깊이에 맞춰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주방을 연출할 수 있어 주로 패키지로 판매된다.
제품 출시와 관련 조 사장은 “LG전자 H&A사업본부의 모든 역량을 담았다. 기존과 전혀 다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제품, 설치, 서비스 각 과정에서 각각의 프리미엄 가치를 소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2013년 출시된 유럽형 빌트인 브랜드 ‘LG스튜디오’와 투 트랙(2-track)으로 추진되는 제품군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스튜디오바다 가격이 더 비싸고 고급이다. 북미와 우리나라를 타깃으로 만들어졌다. 당초 LG스튜디오와 동시에 론칭이 예정돼 있었으나 늦어졌다.
조 사장은 “유통에 대한 이유로 LG스튜디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LG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완전한 프리미엄”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에 대한 목표로 조 사장은 ‘프리미엄 가전업체 도약 원년’을 꼽았다. 세탁기로 전세계 시장을 평정한 것처럼 프리미엄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목표다.
조 사장은 “올해를 프리미엄 가전업체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향후 5년 내 초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 톱5안에 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ES 관람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커넥티비티는 피할 수 없다. 누가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인지가 중요”라며 “로봇이 많이 출품됐는데 우리도 댁내에 적용하는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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