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IT활용 수준 높아졌지만, 대-중소기업 간 격차 커져”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기업들의 IT활용 수준은 높아졌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활용 격차는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 NIPA)는 2015년 국내기업 IT·SW 활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내기업의 IT활용 발전단계는 3단계(기업 간 협업)에서 최고 수준인 4단계(전략적 경영)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있다고 밝혔다.
4단계는 기업이 전략적 경영을 위해 통합된 정보와 기술적 인프라(ERP, CRM 등 정보시스템)를 활용해, 고객요구 및 시장 트렌드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수립이 가능한 단계를 의미한다.
지난해 국내기업의 IT활용지수는 63.2점(100점 기준)으로 전년(57.7점) 대비 5.5점 상승했으며,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는 것이 NIPA 측의 설명이다.
다만 대-중소기업 간 IT활용지수 격차는 대기업 IT활용수준이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전년 대비 29.4점에서 34.5점으로 벌어졌다.
평가영역별(기능 내, 기업 내, 기업 간, 전략적)로 보면, 기업 간 IT활용지수 격차는 42.9점으로 대-중소간 격차가 가장 큰 반면, 기능 내 IT 활용지수 격차는 22.2점으로 대-중소간 격차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기업(모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간 IT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협력기업)과 정보공유 및 협업수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의 정보시스템 도입 수준을 보면, 고객관계관리(CRM)가 2014년 22.4%에서 2015년 29.6%로 조사 대상 주요 정보시스템 중 가장 크게(7.2%p↑) 증가하였으며, ERP(38.4%→38.6%), SCM(15.7%→18.6%) 등도 소폭이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NIPA는 기업들이 기존 ERP 등 대내적 업무효율을 위한 IT 및 소프트웨어(SW) 활용을 넘어 대외 고객관리, 생산자원 공급 등 활동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살펴봤을때는 금융/보험업(69.1점)과 출판/방송/정보통신업(67.0점)의 IT활용지수가 가장 높아 ‘IT활용 4단계(전략적 경영 및 신사업 창출 단계)’에 위치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년대비는 물론 최근 4년 간 비교에서도 정보 집적도(Information Intensity)가 집중된 산업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이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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