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20대 총선] ‘인터넷 민심’ 분출된 온라인…주요 커뮤니티 반응 살펴보니

이대호
포털 다음 총선 페이지 갈무리
포털 다음 총선 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새누리당 대참배’라는 충격적인 출구조사 결과가 개표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더구나 과반 의석 확보 실패는 물론 원내 1당의 자리도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한 각 당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승을 거둔 결과다. 정당 득표율에선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 이어 2위에 오르는 이변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14일 디시인사이드, 뽐뿌, 일간베스트, 엠엘비파크, 오늘의유머 등 정치색이 강한 국내 대형 커뮤니티 5곳에선 시시각각 각양 각색의 반응이 나타났다. 김무성과 문재인, 안철수 등 주요 인물로 각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폈다.

◆새누리당 지도부 책임론 불거져 = 여러 커뮤니티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과 비판이 일었다. 특히 보수 성향이 강한 일간베스트에서 이와 관련한 반응을 많이 볼 수 있다.

일간베스트 누리꾼들은 ‘망했네’, ‘수도권에서 크게 진 것은 뼈아프다’, ‘김무성이 어부바했던 사람들은 낙선했다’, ‘도장 사건만 없었더라도 참패는 안 했다’ 등 실망한 마음을 여과 없이 노출했다. 이 가운데 ‘패배를 인정한다’, ‘국민의 판단이다’라는 글도 보인다. 또 ‘보수 성향의 무소속들을 새누리로 복당시키면 1당 가능하다’는 희망을 담은 주장들도 있었다.

◆문재인 정계 은퇴할까 = 앞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커뮤니티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이번 총선에선 호남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지기반을 잃고 국민의당이 압승했다.

이와 관련해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정계 은퇴를 독촉하는 글이 있는 가운데 물러나면 안 된다는 글도 많이 있다. ‘일단 사퇴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제시한 글들도 보인다.

한편으론 문 전 대표의 공을 높이 사는 글들도 있다. 엠엘비파크에선 ‘문 전 대표의 인재영입이 새 정치의 씨앗이 됐다’는 글에 동감하는 의견이 많았고 오늘의유머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선전에 문 전 대표의 역할이 컸다는 글들이 보인다.

◆안철수 급부상, 향후 행보는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번 총선으로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이에 따라 누리꾼들도 향후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행보에 관심이 높은 가운데, 이를 놓고 인터넷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뽐뿌와 오늘의유머 커뮤니티에선 안철수 대표 중심으로 국민의당이 집결할지에 대해 의견을 구하는 글들이 많았다. 수도권에서 승리를 못해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라고 보는 누리꾼도 있었고 ‘지역정당은 한계가 있다’는 글도 보였다.

또 야권이 의회 권력을 가진 3당 체제가 구축되면서 안 대표가 정치판세의 변화를 잘 예측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안 대표가 대권주자라는 점에 대해선 ‘새로운 대안’이라는 의견과 함께 ‘전국구 후보는 어렵다’는 글들도 보이는 등 다양한 주장들이 충돌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