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빅4’ 이어 ‘넥스트 20’까지…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각축전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소위 ‘빅4’로 일컬어지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IBM에 이어 최근 알리바바, 오라클 등 ‘넥스트 20’업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조사기관마다 다른 기준과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도입이 활발하다는 미국에서조차 기업들의 클라우드 투자 비중이 2%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시장을 둘러싸고 유례없는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매분기 발표하는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을 발표하는 시장조사기관인 시너지리서치그룹은 올 1분기부터 ‘빅4’기업 이외에 기타로 분류하던 기업들을 ‘넥스트20’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기 시작했다.

‘넥스트20’에 포함되는 기업은 알리바바, 센츄리링크, 후지쯔, HPE, 오라클, 랙스페이스, 세일즈포스, VM웨어 등이다. 다만 이들 기업은 ‘빅4’ 기업보다 낮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시장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AWS는 3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1위 기업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AWS의 성장률은 57%에 이른다. 또한 MS, IBM, 구글 등 ‘빅3’ 팔로워는 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들은 전년 대비 93%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MS와 구글은 10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넥스트20’기업의 경우 평균 41%, 기타 기업은 30%를 기록해 평균 성장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시너지리서치그룹 관계자는 “이 시장은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10~40%의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들은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잃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기업들은 스스로에게 지속 가능하고 마진이 남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이들 클라우드 기업들은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구글을 제외한 ‘빅3’기업이 국내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난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최소 2개 이상 복수의 데이터센터(IDC)를 의미하는 ‘리전’을 마련한데 이어 IBM은 SK주식회사 C&C와 손잡고 올 하반기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MS 역시 최근 서울과 부산 두 곳에 리전을 설립, 내년 초부터 가동한다고 밝히는 한편, 부산에 토지도 매입해 IDC 설립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밖에 알리바바도 뱅크웨어글로벌, SK주식회사 C&C와 협력을 통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백지영
jyp@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