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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수상태양광사업, IT서비스업계 비상한 관심

이상일

상주 오태·지평저수지 수상에 구축된 6MW(각각 3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
상주 오태·지평저수지 수상에 구축된 6MW(각각 3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농어촌공사가 추진하는 80MW급 수상 태양광 사업에 IT서비스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영암군 삼호읍 일원 영암호 수면에 추진되는 이번 수상 태양광 사업은 총 만수면적 4,286ha중 120ha 내외의 담수호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발전으로 80메가와트(MW), 세계 최대 규모 사업이다.

기존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 타이틀 역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다. 상주 오태·지평저수지 수상에 구축된 6MW(각각 3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추진되는 수상태양광사업은 80MW급으로 이전 사업과 규모면에서 비교가 안 된다.

이에 따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IT서비스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LG CNS, 포스코ICT, 한화S&C, 한전KDN 등이 꼽힌다.

물론 사업 규모를 감안하면 IT 서비스업체들이 단독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제약이 따른다. 이에 따라 IT서비스업체들은 주 사업자 위주로 구성되는 컨소시엄 등에 참여해 사업을 수행하는 방향을 타진하고 있다.

LG CNS는 현재까지 최대 규모인 상주 오태·지평저수지 태양광 사업을 구축한 경험을 살려 이번 사업에 뛰어들 태세다.

LG CNS는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태안 발전소(14MW), 한수원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등 지금까지 국내외 총 170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했다.

특히 LG CNS는 상주 저수지 수상 6MW 규모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의 성공적인 구축을 바탕으로, 국내외 수상 태양광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ICT도 사업 참여를 타진 중이다. 지난해 포스코ICT는 제주 추자도에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연계하는 에너지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는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에너지관리시스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영암호 태양광 사업 참여를 놓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전KDN의 사업 참여 여부도 관심이다. 한전KDN은 최근 ’에너지신산업추진TF’를 신설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 몽골에 50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한화S&C의 경우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했다. 한화S&C 관계자는 “현업에서 검토한 결과 이번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한화S&C가 지난 2013년도부터 중점 추진해온 영역이다. 특히 한화S&C는 지난해 태양광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이뤄냈다. 전남 고흥만에 구축한 25.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비롯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융복합 지원사업으로 강원도 인제에 340개소, 강원도 양구에 144개소, 충남 보령에 60개소 등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그룹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충청남도 내 당진 삽교호 등 4개 호수에서 70MW 규모의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교통정리가 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근 한화S&C는 충남 홍성군 죽도의 에너지 자립섬 사업에 한화큐셀, 파워에너텍 등 10개 중소기업과 함께 사업울 수행하기도 했다.

이밖에 KT도 이번 사업에 뛰어들 태세인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받고 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오는 6월 13까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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