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세계 최고 보안 전문가들이 한국에 집결한다. 세계 최대 침해사고 대응 협의회인 침해사고대응협의회(FIRST)의 제 28차 연례회의가 내달 1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다.

이에 각국의 보안 전문가들은 한국을 방문해 사이버 보안 현황을 살피고 미래의 위협을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이버 보안은 우리사회의 주요 이슈다. 통신 및 금융 분야에서의 개인정보 유출부터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 공시생 정부청사 해킹 사건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위협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에는 해킹으로 5000만원에 이르는 물품을 1만원에 가로챈 20대 해커가 검거된 바 있다.

비영리단체 FIRST는 지난 2006년에도 한국을 찾아 기술 학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FIRST는 이번 회의를 통해 ▲위협정보 공유 ▲웹사이트 선별공격 탐지 ▲사이버 범죄집단과 온라인 광고의 이면 간 미싱링크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정보공유공동체를 조성한 UN의 캐서린 가뇽 ▲‘차이를 만드는 사이버 위협 정보’의 저자인 미국 국토안보부의 리처드 스트루스 ▲Adobe의 제품 사고대응 10년사를 공저한 데이비드 리온과 톰 시그나렐라 등 세계 주요기구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특히, 정보통신 및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벤락의 더그 둘리가 보안혁신 강화에 대한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VC)의 관점을 공개한다.

개회사는 청와대 안보특보를 역임한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임종인 교수가 맡는다. 임 교수는 한국의 사이버보안 현황과 미래에 대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보안 우선(Security First) 방식으로 글로벌 사이버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마가렛 라움 FIRST 의장은 “제28차 FIRST 연례회의 주최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며 ”FIRST는 전세계 사고 대응 활동을 위해 늘 선도했으며, 이번 회의 또한 보안분야 세계 최고의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FIRST 회원 외에도 ▲IT관리자 ▲네트워크 및 시스템 관리자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공급업체 ▲법조계 관계자 ▲보안솔루션 제공업체 ▲정보통신기구 ▲ISP ▲일반 컴퓨터 및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 등 관련 분야 종사자라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