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기고] 기업 생존을 위한 엔터프라이즈IT, 컨버지드 인프라를 기억하라

조용노
글 : 한국EMC 조용노 상무 yongno.cho@emc.com

지난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와 가트너의 발표에 따르면 4년 후인 2020년, 전세계의 70억 이상의 인구가 최소 300억개의 디바이스를 활용해, 그 결과 약 44제타바이트(ZB)의 데이터가 생성된다고 한다.

조용노 한국EMC 상무
조용노 한국EMC 상무
PC, 태블릿, 스마트폰 심지어 스마트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기가 서로 연결돼 거의 모든 비즈니스가 온라인 상에서 처리되고, 엄청난 양의 정보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것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은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스마트 기기를 생산하거나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기업이 국가 경제를 좌우하고, 서비스 기업들은 소비자 경험에 최적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알리바바, 우버, 아마존, 페이스북과 같이 기존 산업을 위협하는 신생 기업 또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특정 산업뿐 아니라 거의 모든 분야의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디지털 비즈니스로 빠르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

이같은 변화 속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두가 엔터프라이즈 IT환경의 변신이다.

디지털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3세대 플랫폼, 즉 모바일, 클라우드, 소셜 등 새로운 변화를 뒷받침하는 기업의 인프라는 기존과 비교도 되지 않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해야 한다. 애플리케이션 또한 단일 형태에서 복잡한 형태로 변화한다. 더불어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단순하게 관리하고자 하는 요구는 나날이 높아진다.

즉, 기업들은 기존 애플리케이션 환경을 최적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동시에 모바일 앱이나 임베디드(embedded)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비즈니스 혁신을 꾀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현실에 부딪친 셈이다.

하지만 지난 15년 간 기업들이 핵심 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사용해온 IT 환경으로는 이런 현재의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 기업들이 많이 사용해 온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 패키지화된 애플리케이션은 각각의 서비스 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각각 장시간의 복잡한 테스트를 거친 검증 및 구축이 필요하다. 고가의 유지보수료와 운영 비용 또한 디지털 혁신에 제약이 된다.

또한 기존에는 워크로드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자원을 각각 따로 도입해서 구축 및 운영해 왔는데 이는 복잡성과 고비용을 야기했다. 네트워크 디자인과 하드웨어를 선정하고, 향후 확장을 고려해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부서와 관계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구축과 최적화 과정을 모두 마치려면 평균 약 3~6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급변하는 비즈니스에대한 빠른 대응도 불가능할 뿐더러, 구축 후에도 복잡한 IT를 개별 운영함에 따라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환경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향후 15년의 IT인프라를 위한 방안으로 최근 컨버지드 인프라(Converged Infrastructure)가 각광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컨버지드 인프라 제품군은 스토리지, 서버,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 및 관리 소프트웨어를 모두 포함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손쉽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각각의 솔루션 및 장비 등을 별도로 관리하는 데서 오는 복잡한 운영 과정과 높은 비용, 장기간의 최적화 과정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아가 데이터센터에서 차지하는 상면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일 벤더로부터 유지 보수를 일원화할 수 있어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다양한 워크로드를 위해 사전 최적화된 인프라와 단일 관리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IT 비용을 줄이고 비즈니스에 대한 빠른 대응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컨버지드 인프라의 적용 효과는 매우 크다. 시장조사기관 IDC에서 글로벌 IT 기업 EMC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The Business Value of VCE Vblock Systems, 2015년 5월)에 따르면 컨버지드 인프라를 도입 고객은 기존 방식 대비 애플리케이션을 구동시키는데 준비 시간이 5배 가량 단축됐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 출시에 이르는 시간도 4배 이상 가속화됐다. 또한 각 컴포넌트가 최적화돼 있으므로 서비스 다운타임도 96% 개선되고, 유지보수 비용도 41% 이상 낮출 수 있다.

예산은 한정돼 있고, 기존 IT 환경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IT 요건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당면한 IT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의 방식대로 IT운영 방식을 고집하다 보면 시대에 뒤떨어질 수 밖에 없다. 비용을 절감하고 관리 편의성을 높여주는 컨버지드 인프라는 기업들이 절약된 인적, 물적 자원을 다른 디지털 혁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

해결 방안이 단 한가지는 아니지만, 컨버지드 인프라가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솔루션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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